음악과 영화가 흐르는 우정여행
KR의 ‘내휴내맘’ 공모전은 임직원의 자유로운 휴가 문화를 위해 시행된 여름휴가 후기 공모전이다.일정 양식에 따라 나만의 휴가 테마를 설명하고, 국내 휴가지를 추천하며, 구체적인 일정을 포함한 여행 후기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8월 25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다양한 테마의 여름휴가 후기가 응모된 가운데, 강원본부 재산지원처 김은정 대리의 제천 여행 후기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회사에서 만난 15년 지기 친구와 함께한 1박 2일 여행을 소개한 후기다.
김은정 대리는 8월 11일과 12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충북 제천에 방문해 영화제 출품작 및 행사를 관람하고 지역 시장 및 인근 관광지를 둘러본 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의 후기에는 처음 가보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천의 자연 풍경과 정겨운 지역 먹거리에 대한 후기도 생생하게 전했다.
“2009년에 알게 된 친구와 벌써 15년째 쌓아오고 있는 우정이 이번 여행으로 더욱 견고해진 기분입니다. 그녀와 앞으로 함께할 시간도 이번 여행처럼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기억으로 채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여행 타임테이블
2023. 8. 11.(금)
첫째 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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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상미디어센터봄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난 다음 날, 태풍 피해가 크면 어쩌나 걱정하는 마음을 알아줬는지, 강원, 충청 지역의 피해는 크지 않아 계획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고, 제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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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결정에 가장 큰 이유가 되어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처음 가본 영화제라 기대감과 설렘이 여행 내내 함께했다. 첫 영화 스윙랑데뷰는 유쾌 & 귀여운 느낌의 프랑스 영화였고, 내 스타일이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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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중앙시장은 큰 편이라 구경할 것도 많고, 제천의 명물, 빨간 오뎅집도 여러 집이라 골라 갈 수 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됐던 ‘외갓집’을 선택해 가볍게 점식 식사 후 숙소로 go! 이날 물떡은 처음 먹어봤는데 오... 맛이 기가 막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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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리솜
운 좋게 친구 회사 휴양지에 당첨돼 간 포레스트리솜은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고, 그 안의 해브나인스파는 야외스파로 1년 내내 사랑받는 곳이다. 이날 비까지 내려서 스파 하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언제 또 이렇게 비 맞으며 스파를 해보겠어!” 무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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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썸머나잇, 청풍랜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 원썸머나잇, 청풍랜드 야외무대에서 상영한 음악단편영화 4편은 좀 어려웠지만 구름 낀 호수가 주는 몽환적 느낌은 너무 매력적이고, 깨끗한 청풍호를 빛내는 반딧불이까지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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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 후 이어진 스텔라장, 치즈, 소란, 10CM의 공연. 오랜만의 기분 좋은 공연에 친구도 나도 하루의 피곤함을 잊고 재즈, OST 등으로 유명한 가수들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또 한 번 영화제에 흠뻑 취해버렸다.스텔라장 좋아 ♥
2023. 8. 12.(토)
둘째 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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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묵라운지
아침 산책길에 가보니 마묵라운지라는 북카페가 있었다. 1층에 전시된 샘 징크스의 황금날개상은 그리스 여신상 아이리스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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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제천의 노포식당, 묵마을에 가서 따뜻한 온묵밥에 도토리전, 운전 때문에 막걸리 한 잔 못 한 아쉬움은 귀여운 고양이들이 달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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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를 가기 전 잠시 들린 OST 전시장, 반가운 중경삼림 앨범도 보이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CD들도 많아서 물욕 폭발! 의림지는 오랜만에 갔더니 완전 좋았다! 자주 왔는데 처음 알게 된 사실. 여기가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저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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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역사박물관
의림지역사박물관에 갔더니 밤하늘의 은하수가 ! 매번 갈 때마다 뭐 없겠지 하고 안 갔던 곳인데, 사실 화장실이 급해서 갔는데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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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작은섬’
원주에 간판 없는 식당, ‘작은섬’.타코, 퀘사디아 등 멕시코 요리를 파는 1인 식당인데 내 ‘최애 맛집’이기도 한 곳을 원주에 처음 온(잠시 머물렀지만) 친구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