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철도 기술의 청사진이 펼쳐졌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참가해 차세대 철도 혁신 기술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철도의 내일을 미리 만나보려는 관람객들의 열기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초여름의 활기가 감도는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는 개막식부터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개막식에는 국가철도공단을 대표해 이안호 이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래를 바꾸는 기술, Move for Tomorrow’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전시장에는 자율주행, AI 시티, 우주항공 등 첨단 국가전략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혁신의 에너지로 가득한 현장에서 관람객들은 한
발짝 먼저 다가온 내일의 풍경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했다. 사흘간 이어진 행사 기간 동안 국가철도공단은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형 부스를 통해 머지않아 현실이 될 미래 철도 기술을 눈앞에 구현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차세대 철도 핵심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한편, 일반 국민부터 산업계 관계자까지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총 12가지의 혁신 R&D 성과를 선보였다. 공단 부스는 우리 철도가 나아갈 기술
고도화의 방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부스 전면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기술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이었다. 기존 철도 신호 제어 시스템이 프랑스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면, KTCS는 이를 국내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무선통신 기반의 KTCS-2는 지상 설비를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고, 열차와 관제 간 실시간 정보 교환을 통해 비상 상황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담당자는 부스를 찾은
학생들에게 “기존에는 선로 주변에 많은 설비를 설치해야 했지만, KTCS-2는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구축 비용을 줄이면서도 열차의 안전성과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유선 시스템과 무선
시스템의 차이를 모형으로 비교해 보여주자 관람객들은 열차 제어 기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실생활과 가까운 ‘역사 길 안내 서비스’ 구역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GPS 수신이 어려운 실내나 지하 역사에서도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목적지까지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앱을 소개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 화살표를
따라가면 되나 봐”, “길 찾기가 훨씬 쉬워질 것 같다”라며 행사장 안에서 직접 길 안내 기능을 체험했다.
실제 철도 공사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7대 중대재해 VR 체험’도 인기였다. 관람객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추락 등 철도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했다.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최근 GTX 건설 현장에 도입되었고 앞으로 도심 터널 공사에 확대 적용될 ‘TBM(터널 보링 머신) 터널 굴착’ 존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기존 화약 발파 방식과 달리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거대
TBM 모형 앞에서 관람객들은 기술 설명에 몰두하며 차세대 굴착 공법의 탁월함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건설과 유지 관리, 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4차 산업혁명 기술들도 함께 소개했다. 무엇보다 철도건설의 설계, 시공, 유지 관리 등 인프라 관련 데이터를 3D로 통합 관리하는 유지관리
BIM(건설정보모델링) 구축, BIM 건설사업관리, BIM AR 존도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건설 도면을 촬영하자 교각과 교량이 입체적으로 솟아올랐고, 관람객들은 도면 위 구조물이 눈앞에 떠오르는 모습에 신기해했다. 앞으로 도면 위의 교량이나 역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타설 날짜부터 하자 보수 기간까지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정보가 한눈에 구현될 것이라는 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러한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철도건설과 유지관리가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국토교통 중소·새싹기업 우수기술 매칭 상담회’에도 참여해 중소기업의 철도 시장 진입과 판로 개척을 도왔다. 국가철도공단 철도혁신연구원 장준혁 차장은 기업들의 기술 설명을 경청하고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서류로만 접하던 중소·벤처기업들의 우수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고 소통한 이번 상담회는 그야말로 상생의 열기로 뜨거웠다.
공단은 TBM 기술자립 및 활성화 포럼에도 참가했다. 포럼에서는 ‘국내 TBM 산업 진단’, ‘TBM 기술자립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으며, 공단은 국내 TBM 기술 발전을 위한 공단의 비전과
전략을 철도 시설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국가철도공단이 선보인 기술 역량은 모든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기 바라는 책임감에서 출발한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확인한 기술 혁신의 자양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철도 위에는 지금도 안전과 혁신이라는 미래가 촘촘히 새겨지고 있다.
철도건설과 시설 유지관리를 총괄하는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이번 행사는 우리 공단의 고도화된 신기술과 미래 철도건설·유지 보수의 역량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관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철도 산업의 생태계를 넓히고, 공단이 한층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단 부스를 찾아주시고 차세대 철도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관람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