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글로벌사업처 사업운영부장 글로벌사업처 계획 업무와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해외사업 총괄 《초보 공직자의 일머리》 저자 문제의식이 강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형 역사와 문학 복싱·킥복싱·무에타이·주짓수 수련 역사서 집필, 대전 배경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 완성
방문진 글로벌사업처 사업운영부장 글로벌사업처 계획 업무와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해외사업 총괄 《초보 공직자의 일머리》 저자 문제의식이 강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형 역사와 문학 복싱·킥복싱·무에타이·주짓수 수련 역사서 집필, 대전 배경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 완성
글로벌사업처에서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방문진 부장은 공단 안에서는 사업운영부장이지만, 공단 밖에서는 한 권의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다. 방문진 부장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대형서점에 쌓인 신간들을
보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을 써야겠다.”
준비된 작가 지망생의 선언은 아니었다. 원고 분량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정해진 양식은 있는지, 출판사에는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말 그대로 맨땅에서 시작한 도전이었다. 그는 출판기획서를 쓰고 원고
일부를 정리해 여러 출판사에 투고했다. 그리고 며칠 뒤, 예상 밖의 연락이 이어졌다.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은 것이다. 그렇게 《초보 공직자의 일머리》는 세상에 나왔고, 출간과 함께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 제목에는 ‘초보 공직자’가 들어가지만, 내용은 공직자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일터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고민, 업무를 대하는 태도,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은 초보 공직자의 책이면서 동시에, 일
잘하고 싶은 모든 직장인의 책이기도 하다.
방문진 부장은 책 제목에 담긴 ‘일머리’를 두고 ‘일 지능’이라고 설명한다. 일의 목적과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 단순히 일을 빨리 처리하는 재주가 아니라,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끝까지 해내는 힘이다.
그는 “재능의 벽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노력만으로 모든 재능을 넘어설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머리만큼은 다르다고 본다. 꾸준히 배우고,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타고난 감각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이고, 반복 속에서 쌓이는 경험이며, 더 나아지려는 의지다.
300페이지가 넘는 원고를 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중해야 했기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출근 전 새벽, 퇴근 후 밤, 휴일과 연휴뿐이었다. 그렇게 그는 단 20일 만에 원고를
완성했다. 누군가 시켰다면 해내기 어려웠을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온다는 기대감은 피곤함보다 컸다. 집필은 숙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도전이었다.
책이 세상에 나온 뒤에는 뜻밖의 순간들도 있었다. 가까운 동료와 후배 외에는 책을 냈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숨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끼던 후배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와 책 소개를 사내 게시판에 깜짝 공유한
것이다. 쑥스럽고 놀라운 일이었지만, 동시에 오래 기억에 남는 응원이 되었다.
저자로서의 방문진과 부장으로서의 방문진은 닮은 듯 다르다.
저자 모드의 방문진은 차분하고 냉정하다. 문제를 정리하고, 답을 찾고, 문장으로 풀어낸다. 부장 모드의 방문진은 현실 속에서 때로 성급하고 좌충우돌한다. 골치 아픈 일을 겪을 때 이미 책에 써둔 해결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그대로 실천하지 못한 적도 있다.
그래서 그가 남긴 이 말은 더 솔직하게 들린다. “아는 대로 실천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책을 쓸 당시 그는 차장이었고, 얼마 뒤 부장으로 승진했다. 베테랑 실무자에서 초보 관리자가 된 셈이다.
그래서 개정판에는 관리자가 되며 겪은 경험과 깨달음도 추가로 담았다. 책은 한 번 쓰고 끝난 결과물이 아니라, 그의 일과 함께 업데이트되는 기록이 되었다.
방문진 부장의 관심사는 실용서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를 ‘방구석 역사가’라고 부를 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다. 언젠가는 역사서를 쓰고 싶다는 꿈도 있다.
조금 더 의외의 장르도 있다. 대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아직은 몇 년째 구상 중이지만, 언젠가 영화화까지 되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본다. 반전 이력도 있다. 그는 오랫동안 복싱과 킥복싱을
수련했고, 무에타이와 주짓수도 배웠다. 한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프로격투기 선수와 스파링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두려움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자신을 그는 자랑스럽게
기억한다.
이런 그에게 글쓰기는 그런 용감한 자신을 잠시 쉬게 하고, 마음 깊은 곳의 사려 깊고 차분한 또 다른 나를 불러오는 일이다.
직장생활 실용서 초보 공직자, 사회초년생, 일 잘하고 싶은 직장인 일머리는 타고나는 감각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능력 실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형 조언 베스트셀러, 공공기관 교육·참고 자료로 활용
강병준 신기술개발처 시스템연구부 과장 전기철도 미래기술 연구·개발 싱어송라이터, 앨범 《36 봄》 발매 기술의 가능성을 현장 적용까지 고민하는 실전형 연구자 일상의 감정과 시간을 노래로 기록하는 공감형 창작자 기타·베이스·바이올린·건반 〈일상〉, 〈주옥같은 하루〉 독학으로 악기 영역 넓히기, 퇴근 후 감정 바로 녹음하기 수요일 퇴근송 만들기
강병준 과장은 신기술개발처 시스템연구부에서 철도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을 찾고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술이 좋아 보인다고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철도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는지, 효과는 충분한지, 현장 여건에 맞게 구현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이런 일을 그가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탁연구과제와 구매조건부 연구과제 등을 통해 현장의 요구와 기술 개발을 연결하는 일도 함께하고 있다.
음악은 군 전역 이후부터 시작했다. 갑자기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 우연히 기타를 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였다. 하지만 코드를 하나씩 익히고, 원하는 소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몰랐고,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혼자 부딪히며 배워야 했다. 손끝은 아팠고, 원하는 소리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느꼈던 곡을 직접 연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때 그는 노력하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기타 하나로 시작한 음악은 베이스와 바이올린, 건반으로 이어졌다. 하나를 익히면 또 다른 소리가 궁금해졌고, 안 되던 곡을 해냈을 때의 기쁨은 다음 악기로 옮겨갔다. 그렇게 음악은 그의 일상에 조금씩 깊이 들어왔다.
직접 작사·작곡한 곡 중 가장 의미 있는 곡은 앨범 《36 봄》에 수록된 〈일상〉이다. 이 곡은 단순한 노래라기보다,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 시간에서 출발했다.
2025년, 그는 몽골에서 큰 사고를 겪었다. 깨어난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당연했던 모든 것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았구나”였다. 숨을 쉬고, 자리에 앉고, 다시 걷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까지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무심히 지나쳤던 하루, 익숙한 사람들, 평범한 순간들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
사무실에 복귀한 어느 날이었다. 일을 하다 문득 창밖을 바라봤는데, 퇴근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이렇게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감정이 곡 〈일상〉의 중심이 됐다. 몽골에서 만든 기타 멜로디와 한국에 돌아와 정리한 가사가 만나 하나의 노래가 되었다.
음악할 때와 일할 때 닮은 점이라면 둘 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업무에서는 철도의 미래 기술과 안전을 고민하며 현실적인 답을 찾고, 음악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 또 다른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다른 점도 있다. 업무에서는 객관성과 책임감이 중요하다. 철도 기술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아야 한다. 반면 음악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조금 더 솔직해도 되고, 조금 더 자유로워도 된다.
업무에서는 최대한 정확해야 하고, 음악에서는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 그 차이가 오히려 그에게는 숨 쉴 틈이 된다.
바쁜 일상에서도 강병준 과장이 음악을 놓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음악은 그에게 ‘숨 쉴 틈’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업무를 하다 보면 책임감도 크고 긴장할 일도 많지만, 음악할 때만큼은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다.
그에게 음악은 삶의 기록장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일기를 쓰고, 누군가는 사진을 남긴다면 강병준 과장은 멜로디와 가사로 하루를 남긴다. 힘들었던 날도 시간이 지나면 한 곡이 되고, 웃겼던 일도 노래가 된다.
앞으로 그는 특별하거나 거창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은 아니다. 퇴근길 노을, 마음이 복잡했던 하루, 웃고 넘긴 일, 오래 남은 말 같은 것들을 노래로 남기고 싶다. 그 노래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된다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은 그에게 가장 품이 많이 드는 취미이자, 가장 오래가는 친구다.
강병준 과장의 음원은 멜론,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 음악 당연한 하루는 사실 당연하지 않다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한 일상형 음악 큰 일을 지나 다시 맞이한 새로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