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의 중추 될 중부내륙철 개통

지난 12월 30일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인 이천~충주 구간 단선철도 개통식이 충주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개통식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비롯해 이천시 송석준 의원 등 국회의원 3인,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 16인, 지역기관 및 단체 관계자,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철도 관계기관에서는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손명선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이 자리해 개통을 함께 축하했다.
‘중부내륙을 열다! 균형발전의 중추를 다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개통식은 김한영 이사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내빈들의 축사와 유공자 표창, 개통 세리머니 등의 순서로 공식행사를 진행했다.
개통식 후에는 경기도와 충북도의 화합 및 상생 발전을 의미하는 시승 행사가 충주역과 감곡장호원역에서 동시 진행됐다.

국가철도공단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연결해 중부내륙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2005년부터 이천~문경 간 93.2km 단선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중 이천~충주간 54.0km 구간이 사업 착수 후 16년 만에 완공돼 우선 개통한 것으로, 후속 구간인 충주~문경 구간은 2023년 12월 이후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이천~충주, 30분 이내 단일 생활권 구축

이번 개통의 큰 의의는 수도권과 중부내륙 지역의 직접 연결로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단일 생활권의 조성을 가능하게 한 점이다.
그동안 충주시와 이천시는 양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었고, 버스로 이동 시 환승을 해야 하는 등 대중교통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그런데 두 지역이 철도로 연결됨에 따라 버스로 1시간 45분이 소요되던 거리를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을 이용해 약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승용차로의 이동 시간보다도 약 30분이 단축된 시간이다.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구간은 열차가 시속 230km/hr까지 고속 주행 가능한데, 이는 전체 구간의 약 48%를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해 급곡선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또한, 터널 경보장치와 지장물검지장치 등 고속철도에 적용하는 안전설비를 설치하고 4세대 무선통신망(LTE-R) 등 고도화된 최첨단 철도 시스템을 적용해 열차가 보다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중앙선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됨으로써 우수한 가·감속 성능을 통해 중간역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중부내륙선에 열차가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KTX-이음은 탄소배출량과 전력소비량이 낮아 더욱 친환경적이며, 좌석 간격이 넓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춰 편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지역의 랜드마크 될 역사 신축 및 역세권 개발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구간에는 가남역, 감곡장호원역, 양성온천역 등 3개 역사가 신설됐다. 각각 여주시, 음성군, 충주시에 자리한 3개 역사는 각 지역의 특징을 반영해 지어졌다. 가남역은 외벽 색상에 백색과 황토색을 조합해 황토가 순백의 여주 도자기로 변화함을 표현했다. 감곡장호원역은 역사 및 광장에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해 청미천의 유수 흐름을 표현했으며, 양성온천역은 MASS식 건물 배치로 온천 지형의 특성을 형상화했다. 공단은 각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지역별 역세권 개발사업을 촉진함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해 중부내륙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한다.
아울러, 충주역은 오는 2023년 충주~문경 구간이 완공되면 충주의 풍류를 상징하는 탄금대 가야금과 호국을 상징하는 독립기념탑의 모습을 담아 연면적 5,200㎡, 지상 4층 규모의 신설역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2단계 사업인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의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후 서울 강남과 충북 및 경북 내륙지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며, 동서쪽으로는 충북선 고속화 노선과의 연결을 추진 중이다.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이번 이천~충주 구간 개통으로 중부내륙 지역과 수도권이 준고속철도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향상됨은 물론, 앞으로 서울 방향으로는 강남(수서)과 남쪽으로는 거제까지 연결해 중부내륙 지역이 대한민국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