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늘 아침 옷이 가득 들어찬 옷장 안을 보며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옷이 낡아 못 입게 되어서가 아니라 유행이 지났거나 질려서 등의 이유로 쉽게 새 옷을 사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입는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33kg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전 세계 폐수의 약 20%,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4~10%가 의류 산업에서 발생합니다. 우리가 옷을 덜 소비하고 오래 입는 것만으로도 대기와 수질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옷뿐 아니라 우리가 소비하는 화장품 역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매년 6만 톤 이상의 화장품 용기가 폐기물로 배출되는데, 이 용기들은 대부분 플라스틱과 유리, 금속 등 여러 재질이 섞인 데다 병 속의 잔여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매우 저조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뷰티 기업들도 포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용기 개발에 힘쓰며, 리필 매장을 운영하기도 하죠.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환경에 덜 해로운 제품들을 찾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동물의 생명을 착취해 얻은 옷이나 화장품을 소비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꼭 동물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옷,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동물성 재료와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건 뷰티 등 착한 대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철길로 미래로》 VOL.104에서는 ‘지구에 무해한 패션과 뷰티’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아름다운 지구 위 생명들을 해치지 않으면서 멋지고 맵시 있게 나를 꾸미는 방법들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