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올해도 봄과 여름이 연결되는 지점에 와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계절과 계절이 끊임없이 ‘연결’되듯 우리의 삶과 일상도 세상의 다양한 것들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혹은 지구 위 다른 생명체나 사물들과 끊임없이 이어지고 관계 맺는 일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것이지요. 별과 별 사이를 이어 이야기가 되는 별자리처럼, 어쩌면 우리 삶도 무언가와 연결됨으로써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가끔은 외부와의 지나친 연결감에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무엇과도,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SNS를 통해 하루 종일 타인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거미줄처럼 연결된 수많은 정보가 우리를 빈틈없이 둘러싸기도 합니다. 이제 공간의 단절이나 물리적인 거리는 ‘연결’을 막는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철도는 오래전부터 공간과 공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던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때로는 철길로서의 쓰임을 다한 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할로 재탄생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철도는 수많은 이야기를 싣고 달리며 많은 사람과 사연들을 서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철길로 미래로》 VOL.110에는 ‘이동’과 ‘연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앞으로도 《철길로 미래로》는 독자 여러분의 삶과 연결된 철도와 환경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