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해외사업의 시작

국가철도공단이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것은 지난 1992년부터 2004년, 세계 5번째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부터다. 공단은 이때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했고, 2004년 중국 북경지사 설립 및 중국 수투선 시험선 감리용역을 수주하게 됐다. 이것을 발판으로 공단은 2015년까지 중국에서 무광선 감리 용역, 하다선 엔지니어링 자문 용역 등 16개의 용역을 수주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한 공단은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사업 수주를 추진했고, 지금까지 24개국 83개 사업을 수주했다.

신규사업 발굴 전담 부서의 탄생

올해 신설된 해외개발부는 신규사업 발굴 및 개발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서다. 프로젝트 ODA(공적개발원조), 자체 타당성 조사 등을 주 업무로 한다. 이처럼 기존의 해외사업처에서 초기 개발 업무만을 전담하는 팀을 따로 신설한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발주방식이 변화하는 등 한국 철도산업계에서 공단의 위치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 김홍권 부장

    신성장사업본부 해외사업처
    해외개발부 업무 총괄

  • 양연종 차장

    해외철도사업 개발(필리핀, 말레이시아,
    페루 등 타당성 조사, ODA)

  • 나성용 과장

    해외사업 발굴 및 개발계획 수립,
    국제협력 교류, 해외 ODA, 타당성 조사

  • 김주원 대리

    해외사업 ODA 프로그램 활용계획
    수립 추진, 철도학교 시행,
    K-철도기술 BP영상 제작

  • 최성보 사원

    해외사업 발굴 및 개발계획 수립,
    해외 ODA, 타당성 조사
    ­

  • 심우진 사원

    해외사업 발굴 및 개발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ODA 지원
    ­

기존에는 엔지니어링 업체가 주간이 되고 공단이 지원하는 역할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공단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 및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여 해외개발부가 탄생했다.

2023 해외개발부 주력 사업

해외개발부는 부서 신설 이후 자체 타당성 조사 시행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한 용역당 최대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3건의 용역 발주 계획을 구상 중이다. 또한, 해외 발주처의 맞춤형 마케팅을 위해 K-기술 홍보영상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해외사업으로는 말레이시아 철도안전체계 개선사업과 도미니카 철도개발사업이 있다. 말레이시아 사업은 ODA 사업의 일환인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으로, 기획재정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철도 안전 향상 및 개선을 위해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유지보수 및 건설기준을 마련하며, 초청 연수 등을 진행한다. 도미니카 사업은 도미니카의 산티아고와 산토도밍고 구간을 잇는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이다. 168km의 구간 내 교통수요와 지형적 특성 등 다양한 내·외부 변수를 바탕으로 기술적, 재무적 검토를 수행한다.
이 외에도 공단은 필리핀 마닐라 2호선 코게오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브라질광역전철사업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다. 부서원 1인당 1건 이상의 해외개발사업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건설적인 추진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해외개발부에는 부서 업무를 총괄하는 김홍권 부장을 필두로 총 6명의 부서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오랜 해외사업 경력을 지닌 베테랑 양연종 차장, 외부 전문가로 영입된 교통공학 박사 나성용 과장,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가진 김주원 대리, 부서의 분위기 메이커인 최성보 사원, 늘 웃는 얼굴의 언어 능력자 심우진 사원까지. 이들은 한 팀으로 모인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유연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맡은 바를 성실히 수행해 가고 있다. 이들은 모두 PM으로서 각자 하나 이상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부서를 이끄는 김홍권 부장은 부서원들의 1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고려해 각자의 분야에서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업무를 분장했다. 해외사업 업무를 발판으로 후배들이 공단 내에서 향후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홍권 부장은 해외개발부 업무에 꼭 필요한 역량으로 ‘열린 태도’와 ‘건설적인 추진력’을 꼽았다.

“해외개발 업무는 한국의 철도 발전 경험을 매개로 해외개발을 위한 씨앗을 뿌려 돋아난 새싹 사업을 발굴해 수주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안목과 종합적인 역량이 요구됩니다.”
부서의 마스코트, ‘보노보노’라 불리는 양연종 차장 역시 해외개발부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오픈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언어적인 역량이나 기술적인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개발부의 첫 번째 목표는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이 원활하게 완료되어 예산 증액 등 해당 업무 저변을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ODA 사업에서 형성한 네트워크 및 타당성 조사에서의 결과물을 토대로 본사업을 수주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대규모 고속철도 관련 사업에 ‘Team Korea’를 꾸려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국내 철도업계의 염원인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개발하는 장대한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진입하면서 해외 사업개발 여건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열정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훌륭한 부서원들로 구성된 해외개발부가 신설된 만큼 공단의 해외사업은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준비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