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폴란드 신공항사(Centralny Port Komunikacyjny, CPK)에서 발주한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간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432억 원에 수주했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지난 6월 20일(화) 폴란드 신공항사 본사에 방문해 고속철도 설계용역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철도공단이 국내 최초로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 및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민간기업과 협업하여 유럽 고속철도 시장에 진출한 첫 사업이다. 고속철도 사업관리 경험이 풍부한 철도공단과 ㈜도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참여했다.
폴란드는 현재 신공항과 주요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km의 고속철도를 건설 중으로, 이는 중동부 유럽 최대의 허브공항 건설 사업이다. 이 가운데 국가철도공단이 설계용역을 수주한 구간은 폴란드와 체코를 잇는 약 96km 구간이다.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2004년 유럽의 고속철도를 도입한 이후 20년 만에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을 유럽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해당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폴란드 철도 인프라 건설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동 사업의 시에라츠-포즈난 구간(총 155km)에도 입찰에 참여해 2023년 6월 가격 1위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유럽 고속철도 시장 진출에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