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로 미래로」를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는 새로이 제8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자리를 맡은 이성해입니다. 31년간의 공직자 경험을 살려 철도산업 발전의 일익을 맡는 기회를 맞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철도는 지난 125년간 국민과 물자를 실어 나르며 경제성장을 일궈낸 산업화의 원동력이었으며,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국민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존경하는 「철길로 미래로」 애독자 여러분!

철도의 발전은 우리 철도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지원과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철도의 존재 기반이자 철도의 주인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단의 최우선 가치를 ‘고객가치’로 설정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고객만족이 실현된다면 최종적으로 수익을 증대하고 철도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발전 기반을 확충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 임기 중에 다음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공단을 프로젝트형 사업관리를 위한
전문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한 탓에 철도건설계획을 접한 국민들은 설렘보다 ‘내가 살아생전에 저 기차를 탈 수는 있나’라는 의구심을 갖습니다. 준공 지연은 철도사업에 투입된 국가재정의 비효율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불편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설계단계부터 시공 및 준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철도사업 과정에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공단이 국민과의 약속인 준공기한을 지키고, 국회가 부여한 예산을 적기 집행하여 철도건설기간 동안에 투입된 국가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직구조와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겠습니다.

둘째,     철도건설 비용 절감을 위해 철도산업의
낡은 관행과 제도,
불필요한 관행을 혁파하겠습니다.

철도의 기획,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의 전반에 투입되는 비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절감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이는 바로 고객의 비용상승으로 귀결되어 고객 이탈과 사업 지연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것입니다. 폐쇄적인 관행과 고비용 구조의 혁파는 필수이지만 이를 위해 최상위 가치인 고객 안전을 희생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무리한 단가 인하 강요로 이루어진 비용혁신이 아닌 우리 철도산업 전반에 관심과 열의를 갖고 조직 내부에서부터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 규제철폐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철도산업 전반에서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철도산업은 금융, 부동산개발, 기획, 설계, 토목, 건축, 전기, IT, 기계 등 현대사회의 모든 기술과 노하우가 일체화하여 하나의 시스템을 구성합니다. 이러한 철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진취적이고 대담한 R&D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 교섭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가들이 철도산업의 다양한 가치사슬에서 활동하도록 격려하고, 여러 업종 간 정보와 기술이 융합한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철도산업의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발전의 토대를 공고히 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우리 철도산업의 새로운 지평과
미래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R&D 투자에 힘쓰겠습니다.

우리 공단이 과감하고 담대한 연구기획과 투자를 통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갈 때 철도산업의 위상확보와 국민만족 극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철도에 대한 도전들을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철도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국민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K-철도와 공단의 국제적 활동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철길로 미래로」 애독자 여러분!

올해는 우리 공단의 지난 20년간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해입니다. 3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수서~동탄 우선 구간 개통을 필두로 11개의 주요 철도사업 준공이 연달아 이루어질 것입니다. 공단은 2024년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통해 국민에게 더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여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 원활한 이용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모든 난관을 제거해 나갈 것입니다. 임기 동안, 고객만족과 가치실현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철도산업과 국가철도공단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열과 성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4. 5.
국가철도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