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에서 20대를 쭉 함께한 세 사람이 KR의 20주년을 기념하며 연말 케이크 만들기에 나섰다. 부드러운 빵과 달콤한 크림 위로 붉은 과일과 허브 장식을 올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완성했다.
KR에서 온전히 함께
보낸 20대
이준수 과장은 두 사람을 ‘가장 편하고, 만나면 항상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라 표현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과 서로 힘든 점은 나누고 좋은 일은 함께 축하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입사 11년차, 7년 차가 되었습니다.”
이반 과장은 “20살에 처음 출근하던 때가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내년이면 앞자리가 바뀔 나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라며 함께한 두 사람에 대해 ‘같이 있으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편안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우디(아가씨들의 우정은 The End까지)’라는 유쾌한 모임명도 소개했다.
박지혜 사원 역시 “카페에서 4시간 동안 수다 떨 수 있는 사이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사실이 신기해요.”라며 두 선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숫자 20은 저희가 사회로의 첫발을 내디딘 뜻깊은 나이이기 때문에 KR 창립 20주년 사보에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라고 이번 클래스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초보자도 뚝딱 완성하는 케이크
케이크 만들기 클래스는 직접 시트를 굽고 잼을 만드는 것부터 참여할 수도 있지만, 원데이클래스의 경우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트와 잼까지는 준비된 상태로 진행한다.케이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준비를 마친 세 사람은 제일 먼저 크림 재료를 계량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마스카포네 치즈크림 90g과 생크림 225g, 슈가 51g을 넣어 잘 섞이도록 저어줬다. 적당히 달지만 맛있도록 맞춰진 비율이었다. 다음은 준비된 묵직한 파운드 시트를 조심스럽게 칼로 이등분했다. 잘린 빵의 두께가 케이크 한 층의 높이가 되므로 비슷한 두께로 평행하게 잘라줘야 한다. 시트가 준비되면 계량해 둔 크림을 휘핑기로 거품을 낼 차례. 묽은 크림의 농도가 되직하게 변할 때까지 계속 기계로 저어주면 된다. 이때 중간에 느끼함을 잡는 바닐라 익스트랙 오일을 한 방울 넣어주면 좋다. 세 사람은 처음에는 저속으로 휘핑하다 점점 강도를 높여줬다.
크림이 적당히 단단해지면 잘라 둔 빵 한 겹 위로 미리 준비한 라즈베리 잼과 크림을 차례로 발라준다. 잼과 크림을 바를 때는 너무 얇고 반듯하게 바르기보다는 빵의 테두리 밖으로 살짝 흘러나오도록 치덕치덕 거친 느낌으로 발라야 빅토리아 케이크 특유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그 위에 다시 남은 빵 한 겹을 올리고 똑같이 잼과 크림을 발라 얹어준다. 빵 2층의 중앙 부분에는 크럼블이나 비스킷 가루를 올려주는데, 데코레이션의 의미도 있지만 케이크의 식감과 풍미를 더하는 역할도 한다. 마지막은 각자의 개성대로 케이크 상단을 꾸며줄 차례다. 세 사람은 취향껏 과일과 과자, 양초 등을 이용해 케이크의 디테일을 완성했다. 테두리에 허브를 올리고 하얀 슈거 파우더까지 솔솔 뿌려주면 어느새 눈 오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맛있는 케이크가 완성된다.
라즈베리 케이크 만드는 순서
'빅토리아 케이크류' 만들기 TIP
1. 잼과 크림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듯이 거친 느낌으로 발라준다.
2. 딸기가 아직 제철이 아니라면 라즈베리, 체리 등으로 붉은색을 대체할 수 있다.
3. 크림의 농도가 적당히 단단해야 중간층이 무너지지 않는다.
마스카포네 치즈크림, 생크림, 슈가를 계량해 잘 섞어준다.
준비된 파운드 시트를 반듯하게 이등분해 썰어준다.
크림의 농도가 되직해질 때까지 휘핑기로 잘 저어준다.
1층 빵 위에 잼을 먼저 바르고 그 위로 생크림을 바른다.
2층 빵을 올리고 다시 잼과 생크림을 차례로 바른 후 중앙에 비스킷 가루를 올린다.
케이크 상단을 과일, 과자, 허브, 슈거 파우더 등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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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20년 후에도 함께
추억할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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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혁신연구원 디지털관리처
이준수 과장연말이면 항상 케이크를 먹곤 했지만 직접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친하긴 해도 이런 체험을 같이 해본 적은 없어서 세 명이 쪼르륵 모여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상황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크림과 잼이 많을수록 맛있을 거라 생각해 듬뿍 올렸는데 너무 풍부하게 올리다 보니 컨트롤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볼 때는 베이킹이 우아하고 섬세하게만 보였는데 휘핑기나 주걱을 사용할 때는 팔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새해에는 근력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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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본부 경영노무처
이반 과장빅토리아 케이크라는 것을 이번 클래스를 통해 처음 알았어요. 케이크에 크림을 매끄럽게 바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뭐든 재료를 과하게 넣는 버릇이 있어서 크림이든 장식이든 얹고 싶은 만큼의 딱 2/3씩만 얹으려고 노력했어요. 결과물은 만족스러웠고, 집에서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케이크를 만드는 내내 웃어서 배가 아플 정도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공단이 스무 살이 되기까지 밤낮 없이 애쓰신 모든 직원분들, 평안이 가득한 연말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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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본부 경영노무처
박지혜 사원좋아하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케이크를 만들면서 과장님들이 실수하는 모습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미적 감각이 없는 편이라 마지막 장식하는 부분이 어려웠는데요, 단순한 것이 좋아서 마지막에 올린 체리 하나가 제 케이크의 포인트입니다. 손재주는 없지만 그럴듯한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만들면서 몰래 먹어 본 크림 맛도 좋았지만, 완성된 케이크는 빵과 잼, 크림이 잘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소중한 사람을 위한 케이크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