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32.3km 구간이 개통하며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writer. 편집실 photographer 이도영

파주~서울 출퇴근 20분대에 가능

지난 12월 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개통했다.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킨텍스와 대곡, 연신내를 거쳐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최고 시속 180km로 파주에서 서울까지 22분에 연결한다. 기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을 통해 최대 90분가량 소요되던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각종 대형 행사가 열리는 킨텍스는 서울역까지 기존 1시간 정도 걸렸으나 단 16분으로 줄었다. 연신내역은 서울역까지 5분대로 도달 가능해졌다.특히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이용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출퇴근 시간 열차를 집중 투입해 짧은 배차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한다. 개통 초기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일 편도 112회 운행 중이나, 올해 상반기 열차가 추가 편성되면 배차 간격은 6분 15초로 줄을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운정중앙역과 서울역 동일하게 첫차 5시 30분, 막차는 다음날 00시 38분이다.
탑승 플랫폼은 지하 50m 이상 깊어 에스컬레이터와 더불어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운임은 기본 요금 3,200원에 10km 초과 시 5km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부과된다. 최대 요금은 4,450원으로 수서~동탄 구간과 같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교통취약계층 및 주말 할인이 적용돼 대중교통 환승 이용자, 정기 이용자 등은 GTX-A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정중앙역은 지하 1층에 복합환승센터 버스정류장이 있어 버스에서 내려 역사 대합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8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외부 출입구에서 승강장까지 3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서울역은 지하철과 KTX 등도 이용할 수 있는 역으로, 다른 역사와 달리 엘리베이터가 아닌 에스컬레이터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외부 출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터로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기대로 가득 찬 개통 기념식

지난 12월 27일 파주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는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을 기념하는 개통식이 열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및 각 지방자치단체장, 사업 시행사인 에스지레일 주식회사와 사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후 기념사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지역 주민들의 축하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것에 대해 큰 반가움과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사업의 유공자들에 대한 포창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개통 세리머니와 함께 행사가 마무리됐다.
행사 직후에는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 구간까지 무정차로 달리는 GTX-A 사전 시승식 행사도 실시됐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승강장으로 향했고, 사전에 GTX-A 누리집을 통해 모집해 선발된 150명의 시민이 설레는 마음으로 열차 시승에 함께했다.
한편, GTX-A 노선은 지난해 3월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하고, 6월에 용인 구성역이 추가 개통했다. 그리고 이번에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까지 개통했으나 두 구간이 분리된 채 운행 중이다. 중간 부분인 서울역~수서 구간이 미개통 상태이기 때문이다. 2026년에는 건설 지연 중인 삼성역을 제외하고 전체 노선을 운행해 두 구간을 연결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