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떨림을 동시에 안고 시작하는 설레는 도전의 첫걸음. 푸른 희망의 기운으로 넘실대던 양양에서 새 신을 신고 팔짝 뛰어오른 KR의 신입직원들을 만났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동해도 더욱 푸른 꿈을 틔웠던 지난 1월, 양양 국가철도공단 인재개발원에서는 ‘Engineering Inspired Innovator(엔지니어링에 기반한 혁신가)’로의 성장을 위한 2024년 채용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이 진행되었다. 3주의 교육이 마무리되는 전날의 일정을 따라가 보고자한다.
각기 다른 경력과 경험을 자랑하는 144명의 신입직원은 그간 함께한 시간이 쌓였는지 교육받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다. 이날은 CEO 특강, 역량 강화를 위한 미션, 노조위원장과의 소통의 시간, 신입사원 릴스 상영회와 경영본부장 토크콘서트, KR 플러스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CEO 특강을 통해 신입직원과의 소통에 나선 이성해 이사장은 새로운 출발선에 선 신입직원들에게 공단과 철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당부하며, 공직자로서의 청렴한 자세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신입직원들은 각자의 바람과 당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꿈을 향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신입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은 사뭇 긍정적이었다. ‘새로운 팀원들과 유익한 교육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부터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기획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사장님과 노조위원장님, 경영본부장님께서 도움이 될 말씀을 많이 들려주셔서 유익했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는 천재성과 능력,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고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말했다. 힘찬 첫 출발을 한 신입직원들이 전문 지식과 혁신적 사고, 소통과 열정의 자세를 갖춘 철도 인재로 성장해 앞으로 국가철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본다.

설렘 한 스푼, 걱정 반 스푼, 희망 두 스푼
신입직원들이 푸는 ‘스타터 레시피’

김진영ᅵ토목직
“선배라는 더 없이 훌륭한
교과서로부터 배우겠습니다!”

안전과 품질 유지는 공단 백년대계의 기본 아닐까요? 과거는 언제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공단 선배님들의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본받아 항시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발굴하고 답을 찾겠습니다.
김상혁ᅵ토목직
“글로벌 스탠다드
공단을 더욱 강하고 위대하게”

국가철도공단은 선진철도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적극적으로 배우고 빠르게 적응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겠습니다. 공단의 기술력 확보와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현ᅵ건축직
“항상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비타민이 될게요!”

게으름 없는 배움을 통해 철도 전문가가 되고자 합니다. 어려운 미션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힘겨운 난관 앞에서도 좌절하는 대신 열정과 활력 넘치는 자세로 팀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양동민ᅵ기계직
“꿈의 직장에서
드림팀의 일원이 되겠습니다”

너무도 입사하고 싶었던 국가철도공단! 그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제 목표를 새로 쓰려 합니다. 가족, 친구, 이웃을 넘어 국민이 믿고 탈 수 있는 국가 기반 시설을 제공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민영ᅵ사무직
“구내식당에선 1인분,
사내 역할에선 2~3인분!”

사무 직렬이지만 다른 팀원들에 비해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채우며 내실을 다져 나가고 싶습니다. 직무 교육도 열심히 듣고 선배님들께도 많이 배워 1인분 이상의 몫을 해내는 직원이 되려 합니다.
허은찬ᅵ전기직
“(지금) 예쁨 받는 후배 vs
(미래) 존경받는 선배”

선배님들에게는 예쁨 받는 후배,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찾고 기꺼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정적으로 배우고 솔선수범 발로 뛰는 신입직원이 되겠습니다.
고동균ᅵ전기직
“구멍 없는 업무는 기본,
인간적 매력 자본은 덤!”

신입직원이지만 눈이 좀 높은 편입니다(웃음). 왜냐고요? 본부장이라는 직급까지 올라가고 싶은 목표가 있거든요. 업무적으로는 물론,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고 싶습니다.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두루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박민정ᅵ통신직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고,
신념이 태도가 될 수 있게”

철도 전문 인재로 성장해 철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요. 모든 건 제 태도에 달렸다는 믿음으로 주어지는 업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열차 환경을 제공하는 데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박윤비ᅵ기계직
“가장 어려운 시작을
가장 뜨겁고 치열하게!”

시작이 반! 모든 일은 처음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 하기 쉬운 일만 주어지진 않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한 시간은 어떤 식으로든 돌아온다고 믿거든요.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처음’의 순간을 살고 싶어요.

처음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조언과 이야기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절차탁마(切磋琢磨)’ 하기를”
우선 국가철도공단의 일원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조직 생활에서는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유대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속감이 생기면 자연스럽게주인의식이 자리 잡게 되고, 이는 조직에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됩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신입직원 여러분을 보니, 저도 신입 공무원 시절 과천에서 교육받던 때가 떠오르네요. 당시 교육연수 시설 내에 근사한 연못이 있었는데, 입사 동기들과 함께 연못 속 향어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입사했을 당시 우리나라는 고도 경제성장기에 있었고,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문화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가 앞장서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는 선도국이 되었죠. 선도국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자유롭게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실천하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신입직원 여러분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며 도전하길 바랍니다.
저는 신입직원 여러분의 부모님과 비슷한 또래이자, 30년 가까이 근무한 선배이며 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나이는 좀 먹었지만, 권위적인 사람은 아니니까 꼰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로서 한 가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세상에는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할 때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나도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우리를 오해하거나 공격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죠.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면 먼저 화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평소 거울을 보며 밝게 웃고, 먼저 인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작은 습관이지만, 분명 그 자체로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고, 주변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초심불망(初心不忘)’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신입직원 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묵묵히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저를 믿어주는 분들이 생겼고, 좋은 선후배들의 도움과 이끌어 줌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욕심을 부리면 화를 부른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꿈꾸던 곳, 혹은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이제 막 새로운 출발선에 선 신입직원 여러분이 앞으로 펼쳐질 길을 마음껏 꿈꾸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