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세제로 인한 생활 하수
우리나라에서 수질오염의 주원인 중 약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생활 하수다. 가정, 호텔, 식당, 사무실 등에서 배출되는 오수와 잡배수 등을 말한다. 생활 하수는 부엌 36%, 화장실 30%, 목욕탕 23%, 세탁 11%의 비율로 발생된다.

우리 몸에 축적되는 화학세제
세제를 많이 쓴다고 해서 세척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주방 세제의 표준 사용량은 물 1L에 세제 1.5~2mL로, 물과 500:1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표준 사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세제가 완전히 헹궈지지 않아 우리 몸에 장기적으로 축적된다. 이렇게 우리가 먹게 되는 잔류 세제량이 1년이면 평균 소주 2잔 분량이다.

세제 속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사용하는 세탁 세제와 주방 세제에는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다. 우리 몸에 흡수된 계면활성제는 장기간 축적 시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세제 속에 포함된 다른 화학물질들은 기관지염, 알레르기, 빈혈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
화학세제 속 성분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아 하천과 토양에 축적된다. 물 위에 거품을 생성해 산소가 물속에 녹아드는 것을 방해하고, 햇빛을 차단해 바다의 주요한 산소 생산자인 플랑크톤의 정상적인 번식을 막아 수생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또한, 토양에 잔류한 화학성분이 농작물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