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가죽과 페트병을 재활용한 운동화,
LAR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패션과 스타일을 통해서도 자신의 신념을 드러낼 수 있다. 물론 ‘멋’을 포기하지 않고도 가능하다. 깔끔한 디자인에 지구를 위한 소재로 제작된 스니커즈를 신는다면 나들이를 가는 발걸음도 더욱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LAR는 ‘친환경이 아닌 것은 결코 패션이 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신발을 만드는 브랜드다.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가죽을 기본 소재로 하고,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신발끈과 메쉬를 만들었다. 스니커즈 인솔은 나무를 베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코르크나무 껍질과 고무나무 원액을, 러닝화 인솔은 천연 인진 쑥과 대나무 원사를 이용했다. 과테말라 천연고무로 제작한 아웃솔은 폐기 시 일반 아웃솔보다 생분해가 약 100배 빠르게 진행된다. LAR는 소재뿐 아니라 디자인과 패키지, 유통, 운영 면에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을 추구한다. 소비자가 폐기를 원하는 LAR신발의 아웃솔 부분을 본사로 보내면 LAR는 이를 직접 매립지로 전달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폐기하며, 신발을 보낸 고객에게는 적립금을 제공한다.

폐플라스틱 활용한 니트백,
플리츠마마

나들이 패션의 포인트가 되어줄 가방. 이제 가방 하나를 고르더라도 지구에 무해한, 의식 있는 소비를 잊지 말자. 멋지고 실용적이면서 환경까지 생각한 가방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플리츠마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현대적인 니트기법으로 니트플리츠 에코백을 만드는 브랜드다.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및 쓰레기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석유 자원을 절약하는 데 동참했다. 원단을 하나하나 성형해 편직하는 방식을 택해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없앴다.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제품포장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폴리 백, 별도 완충재, 인쇄 잉크 등의 사용을 최소화해 과대 포장 및 포장용 쓰레기 배출량을 줄였다.
플리츠마마가 재활용 소재로 유리병이나 알루미늄캔이 아닌 가벼운 페트병을 선정한 것은 운송 시 더 적은 연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제작 공정 또한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페트병만을 재활용하여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했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지갑,
누깍

친환경 소비가 몸에 밴 슬기로운 지구인들은 가방속 지갑도 남다르다. 어디선가 현수막으로, 타이어로 쓰임을 다하고 버려질 뻔한 소재들을 알차게 모아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패션 지갑으로 재탄생시킨 브랜드가 있다. 누깍은 ‘모든 것의 두 번째 기회’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소각만이 유일한 폐기 방법인 광고 현수막, 타이어 이너튜브, 카이트서핑 돛 등을 업사이클링함으로써 연평균 약 7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고 있다.
누깍의 지갑은 다양한 소재를 업사이클링한 만큼 색상과 디자인도 다채롭다. 같은 타이어 튜브 소재를 활용했더라도 타이어마다 무늬와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조금씩 다른 디자인을 갖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현수막 소재의 경우 컬러와 패턴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원단에 남아있는 스크래치와 녹슨 자국, 색상 변형 등의 상태는 그대로 살려 제품을 만들기에 더 개성 있고 업사이클링의 의미도 깊다.

레스플라스틱 양치 세트,
모레상점

평소 집에서 친환경 칫솔과 치약을 사용한다고 해도 외출이나 여행 때마다 일회용 칫솔을 사용한다면 그동안의 환경 사랑 노력의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이다. 이번 기회에 여행용 친환경 양치 세트를 구비해 놓는 것은 어떨까.
모레상점은 ‘내일, 그 다음을 생각하는 지속가능 책임소비’란 슬로건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모레상점의 레스플라스틱 양치 세트는 대나무 칫솔 2개와 고체 치약, 비건 치실, 그리고 이를 모두 담아 휴대할 수 있는 린넨 파우치로 구성된다. 고체 치약은 불소와 천연 성분 및 천연 유래 성분으로만 만들어졌으며, 비건 치실은 종이 케이스와 천연 왁스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모레상점은 포장 시 비닐 대신 종이테이프와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며, 선물용으로 쇼핑백을 함께 구매할 경우 FSC 인증 재생 크라프트 쇼핑백을 제공하고 있다.

제작부터 친환경적인 텀블러,
올리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외출 시 텀블러는 필수품이다. 텀블러의 종류는 무궁무진하지만, 그렇다고 텀블러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 모으는 것은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된다. 꼭 필요한 하나의 텀블러를 골라야 한다면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친환경적 방식으로 운영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올리는 환경 경영 시스템하에서 친환경 파우더 코트(도료)를 사용해 텀블러를 만든다. 생산부터 패키징, 배송까지 전 과정이 친환경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뤄진다. 유통에서는 불필요한 물류과정을 생략해 환경의 부담을 덜었다. 또한 매출의 일정 부분을 발리의 환경단체 ‘Bye Bye Plastic Bags(BBPB)’에 기부하고 있다.
물론 텀블러로서의 기본 기능에도 충실하다. 강력한 보온 및 보냉과 밀폐가 가능하며, 무게는 300g으로 티셔츠 2장 정도의 무게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BPA,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