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다양한 채식의 세계

‘채식’이라 하면 여전히 초록색 채소와 샐러드만 떠올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비건 요리의 종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다양해졌다. 채식 지향 인구가 늘면서 비건 시장의 규모도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으며, 식품 및 외식 시장에서 비건의 비중이 커진 만큼 채식인들의 선택 폭도 매우 넓어졌다. 대체육은 일반고기와 비교해 맛과 질감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육류는 물론 참치와 달걀 등을 대체한 식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대체육 및 비건 식품의 대부분이 수입산이었으나 현재는 국내 대기업부터 각종 식품 스타트업들까지 다양한 비건 브랜드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비건 요리와의 맛있는 첫 만남

오늘 세 직원이 방문한 곳은 채식을 기반으로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음식을 만드는 비건 다이닝이다. 이곳은 육류와 어패류는 물론 버터, 달걀, 우유 등을 사용하지 않고 100% 식물성 재료만으로 파스타와 수제 버거 등의 요리를 선보인다.

파스타와 리조또에는 우리에게 친근한 채소인 토마토와 버섯을 다채롭게 활용했다. TTT 바질 파스타는 세 가지의 토마토로 새콤달콤한 맛을 냈고, 버섯 보리 리조또는 세 종류의 버섯으로 다양한 풍미와 식감을 연출했다. 하리사 가지는 아프리카의 매운 소스인 하리사 소스로 이국적인 맛을 냈다. 미트 타코와 치폴레 버거는 고기 대신 감쪽같은 대체육으로 비건인과 논비건인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MINI INTERVIEW

  • 수도권본부 재산운영처 남부재산운영부
    노민준 사원

    과거에 소화불량으로 고생했을 때 속이 편한 음식을 찾다 채식으로 효과를 본 적 있어 비건식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번 기회에 더 다양한 비건 메뉴를 경험해보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비건 요리는 몸에 좋은 대신 맛이 없을 것이란 편견이 있었어요. 어릴 적 경험한 대체육이 일반고기 맛과 전혀 달라 거부감이 들었던 기억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먹은 음식들은 맛도 모양도 일반 양식과 차이가 없고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대체육을 이용한 버거는 맛과 식감이 정말 좋았고 먹은 후 속도 더 편했어요. 특히 가장 입에 맞았던 건 바질 파스타인데 소스가 매우 깔끔하고 일반 파스타에 비해 느끼함도 없어 좋았습니다. 이번 기회로 비건 요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아 체험 내내 탐구하는 기분이었어요. 다른 참가자분들과 채식에 대한 생각도 나눠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수도권본부 수도권사업단 사업총괄부
    배다혜 대리

    비건 요리는 채소만으로 만들어져 일반식보다 맛이 없을 것이란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콩고기가 들어간 미트 타코나 비건 버거를 먹어보니 육류와 거의 같을 정도로 맛이 뛰어났어요. 칼로리나 소화 면에서도 부담이 없어 더 편하게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버거와 파스타같이 대중적인 메뉴로 비건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고요. 그중 버섯 보리 리조또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리조또 한 숟가락에 토핑된 케일을 얹어 먹었더니 육류 없이도 충분히 감칠맛이 나서 처음 비건 요리를 먹었음에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버거는 대체육으로 만든 패티가 일반 패티와 맛이 똑같아 신기했어요. 평소 조금이나마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고자 채식을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사실 직장인으로서 식단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체험이 비건 식단 도전의 성공적 첫걸음이 된 것 같습니다.

  • 시설장비사무소 장비차량부
    박문수 사원

    다양한 이유로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보며 저도 비건 요리에 궁금증이 생겨 이번 KR CLASS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외식으로 채식 메뉴를 선택하기에는 맛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메뉴 선택의 폭도 좁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비건 양식 요리를 실제로 접해보니 종류도 다양하고 맛과 퀄리티가 일반 음식과 다르지 않아 놀랐습니다. 오히려 비건과 논비건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일반 레스토랑의 다양한 요리가 비건 푸드로 재해석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대체육은 일반 육류와 정말 비슷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구분하지 못할 것 같아요. 가장 좋았던 메뉴는 타블레 샐러드입니다. 맛과 향, 식감 모두 좋아서 이런 음식이라면 나도 채식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비건 카페나 비건 베이커리도 경험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