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근무하는 조성희 차장입니다. 지난 호에서는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와 인니 지사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호에는 인니 지사가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고, 현재 어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는 도시철도(지하철, 경전철)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정답은 ‘있다’입니다. 이름난 국제도시인 자카르타에 도시철도가 없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요. 그럼 두 번째 질문입니다. 그 도시철도 노선은 몇 km일까요? 정답은 ‘21.5km’입니다. 일본 차관으로 건설한 MRT 1호선이 15.7km, 인니 재정사업으로 진행한 LRT 1호선이 5.8km인데요, 생각보다 짧지요? 그렇습니다. 아직 도시철도는 많이 부족합니다. 자카르타와 면적이 비슷한 서울시에서 총 길이 349.9km에 10개 노선이 운행 중인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이 중 국가철도공단은 2017년 1월부터 한국 철도 시스템 협력사(삼진일렉스, 대아티아이, LGCNS, 우진산전)와 함께 자카르타 LRT 건설에 참여해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자카르타 LRT 1단계의 성공적인 개통으로 공단은 2019년 말 자카르타 LRT 2단계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19로 사업은 일시 중지되었지만, 사업구조를 재정비한 후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인니 지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발리 웅우라라이 공항에서 꾸따, 스미냑까지 연결하는 ‘발리 LRT 사업’입니다. 2020년부터 현지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고, 인도네시아의 부족한 인프라 예산을 고려해 한국 정부의 차관과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우선 차관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주한 인니 대사의 면담으로 차관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올해 10월에 열리는 G20 발리 정상회담에서도 본 사업이 한 번 더 가속화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공단은 다른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마트라섬 북쪽에 있는 메단시의 LRT 사업을 위해 2019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북수마트라주지사와 MOU도 체결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초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6개 도시(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메단, 마카사르, 스마랑)의 교통 인프라를 시행하기 전에 Urban Mobility Plan(UMP)을 수립 후 계획대로 진행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지사는 UMP를 시행하여 2021년 말에 완료하였고, LRT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북수마트라주 정부와 협업 중입니다. 반둥 LRT 역시 UMP를 빠르게 수행하여 내년에 발주할 예정입니다. 본 사업은 정부 고시 민관협력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우리 지사는 본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중입니다.

또한, 일본 자금으로 진행 중인 자카르타 MRT의 1, 2, 3단계 이후 MRT 4단계는 우리 공단과 협업 중입니다.
현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원으로 타당성 조사를 시행 중이며, 사업 발주처인 MRT Jakarta와 협업하여 본 사업을 지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니 지사가 3년 이내에 수행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편에는 인니 지사에서 일하며 느낀 생생한 경험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2개월 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