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이유!
철도의 안전을 수호하는 다양한 장치와 설비, 시스템을 소개한다.
모두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철도 건널목 보안장치
건널목 표지판은 철도 건널목이 있음을 알려주는 일단정지 표지판을 말한다. 건널목 경보기는 적색경보 등과 경보종, 열차 진행 표시 및 경관등이 부착된 장치로, 빛이나 소리를 통해 열차의 접근을 알린다. 건널목 차단기는 열차 접근 시 차단봉을 내려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을 막는다. 건널목 수동조작압구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건널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비상 상황 시 적색등을 켜 긴급히 열차에 알리는 버튼이다. 건널목 지장물 검지장치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건널목에 접근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발광기와 수광기를 통해 열차에 위험을 알리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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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앙, 기차 들어옵니다!
기적
지상을 달리는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올 때면 ‘빠앙’하는 힘찬 기적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를 통해 열차의 출발과 진입 등을 알려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다. 정지해있던 열차가 브레이크를 풀고 다시 달리기 직전에는 기적소리를 길게 두 번 울린다. 열차가 플랫폼에 진입할 때는 긴 경적을 한 번 울리며, 열차가 멈추기 직전에는 짧게 한 번 울린다. 또한, 철도 건널목에 들어설 때는 건널목 도착 20초 전에 짧은 기적을 4번 이상 울려야 한다.
철도의 기적은 소리를 내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공기를 불어넣어 운전자의 스위치 조작에 따라 소리를 내는 ‘공기기적(Air Horn)’과 음색기판에 스피커를 결합해 스위치 조작에 따라 소리를 내는 ‘전기기적(Whistle)’이다. 우리나라 전동차에는 공기기적과 전기기적 둘 중 하나와 멜로디를 재생할 수 있는 뮤직 혼(Music Horn)이 동시에 탑재되어 있다.
실시간 철도를 관리한다!
철도시설물 원격감시 시스템
철도시설물 원격감시 시스템은 구조물의 노후화에 대비해 IOT 센서를 이용해 구조물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노후해가는 구조물들을 실시간 진단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먼저 계측 센서를 통해 선로의 상태를 감지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망으로 계측 데이터를 원격감시 서버 시스템에 실시간 전송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선로변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파악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향후 원격감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철도시설물의 안전을 한층 효율적,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빛의 속도로 위험에 대응한다
철도통합무선망 LTE-R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통합무선망이다. 문자와 음성만 가능했던 기존 통신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해, 35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도 영상통화 등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했다. 평상시는 철도 무선망으로 사용하고, 유사시에는 국가통합공공망으로 사용한다. LTE-R을 활용해 철도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선로 보수 작업 시 최소 3km 전부터 열차의 진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역사내 공기 청정도와 온도, 습도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터널 내 공기를 쾌적하게
고압살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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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대피를 유도하는 비상선로
피난선
피난선은 열차의 제동이 불가능할 때 열차가 역으로 바로 진입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만든 선로를 말한다.
가파른 오르막 경사를 이용해 열차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 주로 열차의 제동장치가 고장 난 경우나 운전 속도를 잘못 조절해 열차가 지나치게 빨리 달릴 때, 혹은 급경사지에서 화물열차가 분리되어 아래로 내려오는 등의 위급상황에서 피난선이 이용된다. 주변 철도 설비 상황에 따라 피난선이 필요한 역도 있다. 단선 정거장 선단에 안전측선 설비가 없는 경우, 혹은 열차 상호 간 방호가 필요한 경우로서 안전측선 설비가 없는 경우다.
현재는 제동장치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피난선은 철거되거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철도 안전을 위해 달리는 열차
철도시설물 검측차
철도시설물 검측차는 철도의 안전만을 위해 운행되는 특별한 열차다. 열차가 주행하는 레일,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신호장비를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된 검측차가 선로 위를 달리며 철도시설물 곳곳의 결함을 발견해 정밀한 유지보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레일에 균열이나 마모가 있는지, 선로가 바르게 정렬되어 있는지, 신호 및 통신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점검할 수 있다. 과거에는 목적에 맞는 장비만을 탑재한 검측차를 각각 운행했으나 현재는 궤도, 전기, 신호, 통신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종합검측차를 사용 중이다.
선로의 상태를 감지하는 설비들
선로변 안전설비
이밖에도 철도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존재한다. 차축온도 검지장치는 차축의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 상승하면 경보가 발생하거나 열차를 중지시킨다. 레일온도 검지장치 역시 레일의 온도를 감지해 열차 속도를 조정하는 경고 장치다. 분기기 히팅장치는 겨울철 분기기가 동결하는 것을 방지하고, 지장물 검지장치는 지진, 산사태 등으로 선로에 지장물이 발생하는 경우 열차에 경보를 전송한다. 기상 검지장치는 폭우, 폭설, 태풍 등 기후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지진 감시설비는 지진 진동을 감지해 관제센터로 정보를 전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