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리해진 수도권 출퇴근길
지난 5월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신분당선의 연장 구간인 강남~신사 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 신분당선 운행 구간이던 광교역~강남역을 9호선 신논현역, 7호선 논현역, 3호선 신사역까지 연장해 개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 용인, 성남 지역 시민들의 강남 접근이 개선됐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균 5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해 혼잡한 출퇴근길 교통난을 완화하고자 했다.
이번 연장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는 4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져, 기존 버스로 이동할 때보다 약 10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정자역에서 신사역까지는 22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버스 대비 20분 이상 단축된 것이다.
신분당선(강남~용산) 1단계(강남~신사)는 서울 도심 및 기존 신분당선(강남~광교) 구간의 연계 철도망 구축과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서울시 강남역~신사역 간 건설된 2.5km의 복선전철로다. 2008년 민간 제안을 시작으로 2012년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 신분당선 1단계(강남~신사) 실시계획 승인 및 착공 등을 거쳐 약 6년 만에 완공됐다.
신분당선 1단계(강남~신사) 구간은 전체 연장 2.5km 모두 지하터널 및 정거장으로 건설돼 소음과 진동 및 지역 간 단절을 최소화했다. 이번 개통으로 신분당선에는 환승이 가능한 신논현역, 논현역, 신사역이 추가로 신설됐다. 신논현역은 9호선과, 논현역은 7호선과, 신사역은 3호선과 각각 연결된다.
또한 연장 구간 개통에 따라 이용자 편의를 갖춘 최신 전동차 3편성이 새롭게 투입됐다. 신규 열차는 90km/h로 운행 시에도 차내 소음을 80dB 이하로 유지한다. 전동차의 전두부와 후두부에는 비상 탈출문을 설치해 비상시 승객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가능하게 했다. 객실 간 연결통로를 개방하고 운전실과 객실을 통합해 개방감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빠르게 연결되는 지하 환승역
이번에 신설된 3개 역사는 모두 지하역사로 만들어져 도심 공간의 단절 없이 도로 교통망과 지하철이 편리하게 연결되는 환승 체계를 갖췄다.
강남대로와 봉은사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신논현역은 고속터미널과 연계되는 기존 9호선 신논현역과 T자형으로 연결되는 환승 정거장이다.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지역인 만큼 보행자의 접근성와 편의성을 우선시했다.
강남대로와 학동로의 교차점에 자리한 논현역은 기존 7호선 논현역과 T자형으로 연결된 환승 정거장이다. 이곳 역시 주변에 업무시설과 3차 서비스시설이 산재한 교통 요충지로, 향후 유동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신사역은 강남과 강북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기존 3호선 신사역과 +자형으로 연결된 환승 정거장이다. 주변에 주거시설 및 업무시설뿐 아니라 한강 둔치, 가로수길 등 여가 공간이 위치해 지상 대중교통 밀집도가 높고 대중교통 이용객의 수요도 많은 곳이다.
각 역은 지역의 역사성과 자연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으로, 승강장과 대합실 등에 지역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신논현역은 전체적으로 도회적 분위기의 패턴을 활용했다. 아트월에는 수많은 고층 건물이 내려다보이는 신논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설치됐으며, 블루톤의 아트벤치에도 현대적 도심 이미지를 담았다. 논현역에는 저층 건물과 언덕이 많은 논현의 특징을 ‘Urban Wave’ 라는 제목으로 경쾌하게 표현한 아트벤치가 설치됐다. 신사역의 대합실과 아트월에는 젊음과 트렌디함을 갖춘 지역적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신설된 3개 역사는 안전 설비 역시 철저하게 갖췄다.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완전 밀폐형으로 설치해 열차풍 유입과 미세먼지를 최소화했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안전장치에 의해 출입문이 재·개폐되는 구조로 승객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각 정거장 별로 피난계단 2개소를 신설해 유사시 신속한 대피와 구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