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얼마나 자주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는지 일상의 습관들을 돌아보자.
결과에 따라 당신에게 맞는 ‘달리기’ 방법을 추천한다.

writer. 전하영

생활 속 ‘빨리빨리’ 습관
CHECK LIST

  • 1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닫힘 버튼을 누른다.

  • 2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위에서 서 있지 않고 걸어서 이동한다.

  • 3

    웹사이트가 바로 열리지 않으면 키보드를 계속 두드리며 새로고침 한다.

  • 4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동안 앞에 서서 시간을 보며 기다린다.

  • 5

    컵라면에 물을 붓고 3분이 지나기 전에 미리 뚜껑을 연다.

  • 6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간주 점프를 한다.

  • 7

    영상을 볼 때 종종 1.2배속이나 1.5배속으로 시청한다.

  • 8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동시에 양치를 한다.

  • 9

    종종 문에 쓰인 ‘당기시오’를 보지 못하고 밀고 들어간다.

  • 10

    통화 연결음이 3~4번 이상 울리면 바로 전화를 끊는다.

  • 11

    고기를 구울 때 다 익었는지 계속 뒤집어 보며 확인한다.

  • 12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계속 시간을 확인한다.

  • 13

    줄을 설 때 옆줄이 더 빨라 보이면 곧장 줄을 옮긴다.

  • 14

    운전할 때 더 빨리 가기 위해 차선을 자주 변경한다.

  • 15

    초록 불이 켜졌는데 앞차가 즉시 출발하지 않으면 경적을 울린다.

0개 이상 4개 이하
0 ~ 4

딱 좋아!
현재 속도를 유지하세요

평균 속도

때때로 서두르기도 하지만 비교적 일상의 적정 속도를 지키며 살고 있는 당신. ‘빨리빨리’의 나라에 사는 것 치고는 준수한 속도로 달려가는 중입니다. 모든 일을 지체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빨리빨리 문화가 꼭 나쁜 면만 갖고 있지는 않죠. 우리나라의 빠른 발전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기도 하니까요. 지금처럼 생활 속에서 과속하지 않으면서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부지런하게 속도의 밸런스를 유지하시기를 권합니다.
일상의 적정 속도를 아는 당신에게는 ‘기차 타고 달리기’를 추천해요. 가장 빠르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상 위를 달리는 방법이죠. 탄소 배출이 적어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것보다 훨씬 지구에 이로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힘차게 선로 위를 달리는 열차 안에 느긋하게 앉아 창밖의 아름다운 초겨울 풍경을 만끽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5개 이상 8개 이하
5 ~ 8

주의!
조금만 속도를 줄여주세요

경미한 과속

당신은 ‘빨리빨리’의 민족, 한국인이 확실합니다! 이미 충분히 부지런한 일상을 살고 있으니,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일상의 속도를 조절해보세요. 매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은 충분하답니다. 오히려 조급하게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거나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게 될 때가 있지 않나요? 조금만 속도를 줄이면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즐거움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올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당신에게는 ‘자전거 타고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자동차나 기차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날씨와 경치를 충분히 즐기며 달릴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적당한 속도감도 느끼면서 말이죠. 그러나 ‘경미한 과속’도 때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페달을 밟으며 안전하게 속도를 조절하는 자전거처럼 생활 속 속도도 한 발 한 발 조금씩 조절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9개 이상 12개 이하
9 ~ 12

경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요

상당한 과속

허겁지겁, 언제나 마음이 급한 당신! 당신의 일상은 이미 상당한 과속 상태입니다. 부지런한 정도를 조금 넘어섰다고 볼 수 있어요. 항상 빠른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급하게 서두른 일은 종종 실수와 부작용을 낳습니다. 빠른 진행, 빠른 성과만을 지향하다 보면 어느새 극도의 피로감과 무기력이 몰려오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게 될 수도 있고요. 너무 급하게만 달려온 것이 아닌지 생활 습관의 대대적 점검이 필요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일상을 정신없이 질주해 온 당신에게는 ‘가볍게 달리는 조깅’을 추천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 풍경을 천천히 둘러보며 조깅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달리다 지치거나 숨이 가쁠 때는 잠시 쉬어 가도 좋습니다. 느리게 달린다고 당신을 비난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내게 맞는 속도로 산책로를 따라 달리면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를 바랍니다.

13개 이상 15개 이하
13 ~ 15

위험!
천천히 일상을 돌아봐 주세요

심각한 과속

당신은 위험한 속도 만능주의 상태입니다. 당장 스스로의 일상을 돌아보고 생활 습관을 바꿔 나가기를 권장합니다. 작은 일들을 지나치게 서두르다 보면 큰 일도 서두르게 됩니다. 서두르는 습관은 큰 실수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어요.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말도 있듯이 무조건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는 삶이 정답은 아니랍니다. 조금 더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더 이상의 달리기가 위험한 당신에게는 ‘천천히 걷는 산보’를 추천합니다. 산보의 목적은 휴식입니다. 어느 길이 빠른지 찾아볼 필요도 없고, 경주하듯 빠르게 걸을 필요도 없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위해 쉼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천천히 혼자 사색하며 걸어도 좋고, 누군가와 도란도란 대화하며 걷는 것도 좋습니다. 진짜 뛰어야 할 때 다시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도록 반드시 몸과 마음의 휴식 시간을 가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