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석탄용 증기기관차가 남아 있다.
그런데 이곳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석탄용 증기기관차가 남아 있다.
제주 삼무공원의 랜드마크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 세 가지가 많은 섬이라 하여 ‘삼다도(三多島)’라 이르기도 하고, ‘도둑, 거지, 대문’ 세 가지가 없는 섬이라 하여 ‘삼무도(三無島)’ 라 불리기도 한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삼무공원은 제주의 ‘삼무정신’을 이어 나가기 위해 1978년에 조성한 공원이다.
평범한 도시근린공원처럼 보이는 이곳에는 뜻밖의 특별한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석탄용 증기기관차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다. 석탄과 물을 싣는 탄수차가 뒤에 달린텐더식 증기기관차로, 등록문화재 제414호로 지정되어 현재도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이 열차는 1944년 일본에서 제작되어 조선총독부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됐다. 도입 직후 부산에서 신의주 구간을 운행했고, 남북 분단 이후에는 서울-부산 구간과 대전-목포 구간을 달리다 1967년에 완전히 운행을 중단했다.
이처럼 전국 곳곳을 누비던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는 1978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제주도로 오게 됐다. 기차를 보기 어려운 섬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삼무공원에 보내진 것이다. 현재 열차의 내부는 어린이도서관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평범한 도시근린공원처럼 보이는 이곳에는 뜻밖의 특별한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석탄용 증기기관차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다. 석탄과 물을 싣는 탄수차가 뒤에 달린텐더식 증기기관차로, 등록문화재 제414호로 지정되어 현재도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이 열차는 1944년 일본에서 제작되어 조선총독부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됐다. 도입 직후 부산에서 신의주 구간을 운행했고, 남북 분단 이후에는 서울-부산 구간과 대전-목포 구간을 달리다 1967년에 완전히 운행을 중단했다.
이처럼 전국 곳곳을 누비던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는 1978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제주도로 오게 됐다. 기차를 보기 어려운 섬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삼무공원에 보내진 것이다. 현재 열차의 내부는 어린이도서관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제주에도 철도가 있었다?
제주도 순환궤도 ‘도록고’
약 90년 전에는 제주에도 철도가 운행했다고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에 개통한 순환궤도 ‘도록고’다. 도록고는 ‘트럭’의 일본식 발음으로, 당시 김녕에서 한림까지 55km 구간을 운행하던 단선철도다. 도록고 차는 석탄 등을 운반하던 무동력 차량으로, 평지나 오르막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도록고를 밀었다.
당시 김녕부터 한림 사이에는 도록고가 멈추는 역이 9개나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제주도의 유일한 철도였던 도록고는 2년 정도의 짧은 기간 운행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원래는 제주 해안을 따라 철도를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해 2년 만에 운행을 중단한 것이다. 도록고가 있던 자리에는 도로가 만들어져 현재는 제주에서 철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도록고가 사라진 지 약 90년이 지난 현재 제주에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제주에도 다시 친환경 철도가 놓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김녕부터 한림 사이에는 도록고가 멈추는 역이 9개나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제주도의 유일한 철도였던 도록고는 2년 정도의 짧은 기간 운행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원래는 제주 해안을 따라 철도를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해 2년 만에 운행을 중단한 것이다. 도록고가 있던 자리에는 도로가 만들어져 현재는 제주에서 철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도록고가 사라진 지 약 90년이 지난 현재 제주에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제주에도 다시 친환경 철도가 놓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