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 갖춘 아름다운 철도역

2015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철도건축문화상은 철도건축 건설 주체의 사기 진작과 품격 있는 철도건축문화 창달을 위해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철도건축 공모전이다. 국토교통부 장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한국철도건축기술협회장 표창을 각 1개 사에 수여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2023 철도건축포럼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3년 이내 준공된 19개 철도역사를 기준으로 작품의 예술성과 사업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건축 분야 직원 8명으로 구성된 내부 선정 위원회가 수상 후보작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국토교통부장관상은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서대구역사가 수상했으며, 국가철도공단이사장상에는 ㈜HK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태화강역사가 선정됐다.
2022년 3월에 개통한 서대구역사는 선상 4층, 연면적 8,726㎡ 규모로, 대구시의 시조인 독수리가 비상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디자인 콘셉트와 설계 의도 구현이 탁월할 뿐 아니라, 역사와 인접한 연계교통 환승체계를 잘 구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선상역사로 건설된 서대구역사는 향후 역사 전·후면의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도심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12월에 개통한 태화강역사는 지상 5층, 연면적 연면적 8,423㎡ 규모로 지어졌다. 울산의 상징인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태화강역사 역시 연계교통의 입체 환승체계를 잘 구현했으며, 도심지에 건설된 역사로서 도심재생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대구역사

서대구역사 조감도

철도역의 역할을 논의하다, 철도건축포럼

이번 한국철도건축문화상 시상식이 진행된 11월 9일은 제10회 2023년 철도건축포럼이 열린 날이었다. 2011년부터 한국철도건축기술협회 주최로 시행되어 오고 있는 철도건축포럼은 매년 다른 주제로 철도건축에 관한 강연과 주제 발표, 토론 등을 진행한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행사를 재개했다.
2023 철도건축포럼은 ‘지역성장 거점으로서 철도역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대학교 등의 기관이 포럼에 참여했다. 행사는 먼저 한국철도건축의 역사에 관한 영상 시청으로 문을 열었다. 1부에서는 시상식 및 각 기관의 축사가 진행됐다. 2부는 ‘지역성장 거점을 위한 철도역의 역할 변화’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관련 소주제들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국가철도공단 기지건축처 강인석 부장은 ‘지역 성장거점 철도역사의 변화방향’*이라는 소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행사는 올해 한국철도건축문학상을 수상한 두 작품에 대한 설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태화강역사 조감도

태화강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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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성장거점 철도역사의 변화방향’ 발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