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요산역까지만 운행하던 전철 1호선이 연천까지 연장 개통해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이로써 경기 북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writer. 편집실 photographer 전석병

용산에서 연천까지 1시간 40분

2023년 12월 15일, 연천역에서는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 개통을 기념하는 개통식이 열렸다. 다음날인 16일부터는 연천역에서 출발하는 오전 5시 27분 인천행 첫차를 시작으로 해당 구간에 본격적인 열차 운행이 시작됐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연천에서 용산을 지나 인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개통으로 연천에서 동두천까지 이동시간이 30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됐으며, 서울 용산까지는 1시간 4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경원선 동두천~연천 철도 건설 사업은 동두천시 소요산역에서 연천역까지 비전철 디젤열차가 오가던 20.87km 구간에 노선을 신설하고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944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3년 착공 이후 9년 만에 개통이 이뤄졌다. 개통 구간은 신탄리~철원 백마고지와 남북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 등 대륙철도 연계망에 대비하기 위해 복선 전제 단선 전철로 추진됐다.
열차는 평일 42회, 휴일 38회 운행한다. 혼잡한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상·하행선 모두 1시간에 2대를 운행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1시간에 1대씩 운행한다.
이번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 개통은 경기 북부지역의 관광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연천 지역의 상징물인 고인돌과 주먹도끼 등을 형상화한 신설 역사(연천·전곡·청산)는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의 투입으로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주민의 오랜 염원 담은 개통

지난 12월 15일에 열린 개통식에는 국가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과 최원일 수도권본부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백원국 2차관,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 김성원 국회의원, 박형덕동두천 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등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먼저 국가철도공단 최원일 수도권본부장이 이번 사업에 대한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동두천~연천 철도 건설 사업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 후 2017년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2014년 4월 입시계획 승인 및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후 2013년 10월 착공해 2023년 철도안전을 위한 종합시험 모의를 거쳐 12월 15일 개통식에 이르게 되었다.
경과보고 후에는 국가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임종일 부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교통 여건이 열악한 경기 북부지역에 수도권 전철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한 중요한 사업이라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과거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원산을 오가던 경원선은 한반도의 남과 북을 동서로 잇는 중요한 철도이며, 이곳 연천을 지나 철원에서 금강산까지 갈 수 있었던 것처럼 연천역이 거점역으로서 한반도의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라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은 저마다 이번 개통에 대한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토교통부 백원국 2차관 유공자 표창 및 치사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개통 세리머니와 함께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