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자취를 시작해 사 먹는 음식이 지겹다는 오늘의 체험자들.
한식 요리 20가지 정도만 할 줄 알아도 집밥 메뉴 걱정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오늘부터 하나씩, 가장 좋아하는 메뉴부터 도전해 보자.

writer. 전하영 photographer 이도영 place 다올 쿠킹클래스

2024년 KR Class는 공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숫자 ‘20’과 관련된 스토리를 가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이 된 두 사원의 특별한 하루를 함께 만나봤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나야 나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의 두 직원이 사무실을 벗어나 서울 마천동의 아담한 쿠킹스튜디오를 찾았다. 두 사람은 앞치마를 두르고 준비된 재료를 살펴보며 오늘 배워 볼 맛있는 한식 요리의 레시피를 먼저 훑어봤다. 오늘 클래스에 참여한 서영민 사원과 박서연 사원은 전기직으로, 같은 직렬 선후배로 만난 사이다. 20대의 비슷한 나이였기에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20대부터 일찍 타지 생활을 시작해 요리는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더 맛있게 하는 법을 배우러 왔다.
오늘 배워 볼 요리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로 늘 이름이 빠지지 않는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이다. 된장찌개에는 차돌박이를 넣어 구수함을 더하고, 제육볶음에는 꽈리고추를 곁들여 맛과 영양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클래스는 먼저 찌개에 들어갈 재료들을 알맞은 크기로 써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때 감자는 작게 썬 후 전분을 빼기 위해 물에 담가 둬야 한다. 고기는 붉은 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아준다. 채소 중에는 단단한 무와 감자를 먼저 넣어 같이 볶고, 그다음 물을 넣어 끓이기 시작한다. 찌개류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다. 끓일수록 채소에서 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된장은 나중에 넣어야 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물이 끓으면 나머지 채소들을 넣어주고, 채소가 반쯤 익으면 된장을 넣어준다. 좀 더 끓고 나면 간마늘과 두부까지 넣어 완성한다.
제육볶음에는 주로 얇은 삼겹살이나 목살을 사용한다. 먼저 기름을 소량 둘러 꽈리고추를 센불에 살짝 구워줬다. 여기에 진간장에 올리고당을 아주 약간 섞어 살짝만 볶아준다. 다음은 삼겹살을 기름 없이 굽다 반 정도 익었을 때 양념을 넣어 계속 볶는다. 여러 야채가 들어갈 것을 감안해 양념은 조금 많은 듯 넣어준다. 야채는 당근, 양배추 등 수분이 적고 딱딱한 것부터 넣어준다. 파의 초록색 부분은 불을 끈 후 넣어야 으깨지지 않는다. 야채를 너무 오래 볶으면 수분이 나와 요리를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차돌 된장찌개

재료

멸치육수, 차돌박이, 고춧가루, 무, 감자, 애호박, 양파, 새송이버섯, 두부, 된장, 대파, 청양고추, 간마늘, 국간장 또는 참치액, 설탕*
* 무와 양파를 넣을 경우 설탕 생략 가능

만드는 방법

1냄비에 차돌박이를 넣고 센불에 볶아준다.

2차돌박이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고춧가루를 넣어 볶아준다.

3썰어둔 무와 감자를 넣어 약불에 볶아준다.

4육수를 넣고 무와 감자가 반 정도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5썰어둔 애호박, 양파, 버섯을 넣고 끓여준다.

65의 채소가 거의 익었을 때 된장을 넣어 풀어준다.

7대파, 청양고추, 간마늘, 참치액을 넣고 한소끔 끓으면 완성!

꽈리고추 제육볶음

재료

카놀라유, 삼겹살, 당근, 양파, 양배추, 대파, 꽈리고추

양념장 재료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올리고당 또는 물엿, 맛술, 깨소금, 간마늘, 생강가루, 후춧가루

만드는 방법

1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불에 삼겹살을 반 정도 익혀준다.

2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고 고기와 어우러지게 볶아준다.

3썰어둔 당근, 양파, 양배추, 청양고추, 대파를 넣고 볶아준다.

4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어슷썰어 준비한 꽈리고추를 센불에서 살짝 볶아준다.

5그릇에 제육볶음과 꽈리고추구이를 담아 완성!

MINI INTERVIEW

  • 수도권본부 산업안전부 박서연 사원

    저는 20살부터 타지에서 생활하며 요리를 해 먹기 시작했습니다. 요즘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저녁을 직접 해먹을 만큼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요리 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요리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시면서 재료 손질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배운 요리는 배달 음식이 지겨운 저를 위해 종종 해 먹을 생각입니다. 오늘 만들어 본 소스를 다른 요리에도 활용해 앞으로 더 맛있는 저녁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수도권본부 시설관리단 서영민 사원

    저는 20대 중반에 입사해 올해로 어느덧 서른이 되었습니다. 수년간의 타향살이로 음식을 자주 사 먹다 보니 이제는 집밥이 그리워지더라고요. 평소 요리를 좋아해서 종종 음식을 하긴 하지만, 솜씨가 썩 좋지는 않아서 손이 많이 안 가는 간단한 음식 위주로 해 먹곤 합니다. 언젠가 결혼해 제 가족을 이뤄 살게 됐을 때, 저희 부모님이 그랬듯 저도 가족들을 위해 맛있고 건강한 집밥을 만들어주고 싶어 이번 클래스를 신청했습니다. 평소 <철길로 미래로> 애독자라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소재로 한 체험을 하게 돼 더욱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