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교통 역사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하루 앞둔 3월 29일에는 GTX 수서역에서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writer. 편집실 photo. 연합뉴스 제공, 이도영, 전석병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만에 여유롭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하루 전인 3월 29일, 서울 강남구 GTX 수서역에서 개통 기념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GTX-A 개통 구간에 거주하는 서울시 및 성남, 용인, 화성 동탄 등 경기도 주민들과 정부 및 공사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후에는 수서역부터 동탄역까지 정부, 지역주민 등 일부 인원들을 대상으로 열차 시승식도 진행됐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 서울, 성남, 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총 82.3km를 잇는 노선이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수서역, 성남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총 34.6km이며,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있는 구성역은 오는 6월 개통한다.
수서~동탄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로 약 90분, 승용차로 약 7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GTX-A로는 약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을 도로교통 대비 최대 약 70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GTX-A 개통으로 우리 삶과 도시 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수서와 동탄 사이를 2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되면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GTX-A 개통을 시작으로 GTX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GTX-A 전체 노선 중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역 구간이 개통 예정이며, 2028년에는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이 개통할 예정이다.

GTX-A 차량 내부 사진. 승객 편의를 위해 각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국내 최초 친환경 카페트를 적용하고,
객실의자는 좌석분리대 설치 및 일반 전동차보다 30mm 확대된 모습.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G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수도권 과밀 교통축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철도 중심의 광역급행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번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본격적인 GTX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역세권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인구 분산 효과에 의한 균형 발전 및 지역 격차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삼성~동탄 구간은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한 뒤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10월 착공했다. 지난해 11월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착공 8년 만인 올해 마침내 수서~동탄 구간을 개통했다.
GTX-A에 도입된 신규 전동차 EMU-180은 최고운행속도 시속 180km의 열차다. 공기 저항 및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차량 앞면부를 매끄러운 유선형으로 제작하고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했다.
열차의 안전 성능도 개선했다. 객실에는 공기정화 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다. 열차의 출입문은 양문형 개폐식 대신 단문형 플러그인 방식을 적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역사와 터널, 정거장에도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설비와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했다.
승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객실 의자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했다. 좌석 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0mm 넓은 480mm로 제작했다. 또한 객실마다 와이드형 LCD 승객 안내 표시기를 설치해,열차 내 어느 곳에서나 열차 운행 상황 및 정차역 등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