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모든 가정에 필수품처럼 자리 잡은 냉장고. 냉장고의 발명으로 인간은 신선한 음식을 오래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게 됐고, 이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동시에 냉장고는 식품 과소비를 부추기는 주범이기도 하다. 언제 샀는지도 모를, 냉장고 안을 꽉꽉 채운 식재료들은 종종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기도 한다.
또한 냉장고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므로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 중 하나다.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다. 그래서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환경주의자들은 가장 먼저 없애야 할 가전제품으로 냉장고를 꼽기도 한다. <철길로 미래로> 3+4월호는 지구와 한걸음 가까워지기 위해 냉장고와 한걸음 멀어지는 법을 안내한다.
1
신선한 것만 먹게 된다
냉장고가 없으면 필요할 때 필요한 양의 음식만을 구입하게 된다. 식재료를 잔뜩 사다 냉장고에 저장해둘 일이 없으므로 신선한 식품만 먹게 된다. 또한, 영양분이 풍부한 제철 음식과 탄소 발자국이 적은 로컬푸드를 섭취하게 된다.
2
전력 소비가 줄어든다
가정 내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냉장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하다. 한 달간 냉장고와 멀어지면 평균 72,000Wh의 전력 사용을 감축할 수 있다. 냉장고의 적정용량과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전력 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3
탄소 배출이 감소한다
전력 소모가 크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내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냉장고를 없애는 것은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큰 걸음이 될 수 있다.
4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든다
냉장고가 음식물을 오래 보존해 주지만, 지나치게 냉장고에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그 안에서 방치돼 버려지는 음식이 더 많아진다. 냉장고를 없애면 적정량의 식재료만 사용하고, 자투리 재료까지 요리에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