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충북 북부를 거쳐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가 개통했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이제 열차로 약 9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writer. 정자은 photo. 이도영

11월 30일부터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 운행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수서에서 경남 거제까지 달리는 철도 ‘중부내륙선’. 충북 충주에서 경북 문경까지 2단계 구간이 드디어 개통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출발하는 KTX-이음 열차가 충북 충주를 거쳐 경북 문경까지 달리게 된 것이다.
지난 11월 27일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2단계) 개통식이 문경역에서 열렸다. 정식 운행은 11월 30일부터이다. 개통식 행사에는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과 이종배 국회의원, 임이자 국회의원, 지자체 관계자인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철도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 등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기념사를 시작으로 국회의원과 내빈들의 축사가 연이어졌으며, 개통 기념 세리머니와 주민들의 축하 속에 개통식은 성공리에 진행됐다. 본행사 이후 문경역으로 이동해 충주역까지 이동하는 시승식으로 개통식은 마무리됐다. 문경에서 충주까지는 고속열차로 28분이면 도착한다.
개통식 행사에서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2030년까지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구간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내륙 간선 철도망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 사업의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수서에서 거제까지 명실상부한 중부내륙철도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판교~문경, 시외버스보다 1시간 30분 단축돼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연장 39.2km의 신설 노선이다. 사업비는 1조3천386억 원이 투입됐다. 1단계 구간인 경기도 이천~충북 음성·충주(54km) 노선은 2021년 개통, KTX가 운행되고 있다.
이 노선에는 최고 시속 250km로 달릴 수 있는KTX-이음이 투입된다.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상행 4, 하행 4) 연장 운행한다. 열차로 판교에서 문경까지는 약 90분이 걸린다. 승용차보다 24분 이상, 시외버스보다는 92분 이상 소요시간이짧아진다. 기존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렸다면, 철도로 이동할 경우 6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중부내륙선 연계 노선은 1973년 태백선 개통 이래, 일반선으로는 네 번째로 지어지는 신설 간선철도이다. 경부선과 중앙선에 이은 대한민국 제3의 종관노선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향후 수서에서 거제(L=418.6km)까지 급행 기준 3시간 19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내륙 고속열차 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해 지역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천~문경 단선전철은 3개의 광역지자체인 ‘경기도/충청북도/경상북도’와 6개의 기초단체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경기권과 충북권, 경북권 등 주요 거점도시를 통과하도록 개선한다. 또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운행 확대로 탄소중립도 실현한다.
향후 서울 수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돼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의 상호 접근성이 좋아지게 될 2030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