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책 <채식주의자> 속에서 ‘육식’은 폭력과 억압 등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소설 속 주인공의 ‘채식’이 단순히 음식을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것처럼, 오늘날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선택한다.
동물 복지에 대한 고민에서 채식을 시작하기도 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기도 한다. 또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해 채식을 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식물 기반 식단은 육류 위주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자원의 소비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철길로 미래로> 11+12월호와 함께 고기 섭취를 줄이고 채식에 한 걸음 다가가 보자. 나와 지구, 그리고 다른 생명들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지구 환경에 기여하다
육류는 생산 과정에서 대규모의 물과 토지를 필요로 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상당하다. 반면, 채소와 곡물 은 훨씬 적은 물과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다.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수록 축산업으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
동물에 대한 해를 최소화하다
채식은 동물 복지를 위한 윤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축산업에서 운영되는 공장식 농장은 동물들에게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비윤리적 사육 환경일 수 있으며, 육식을 위한 도축 과정도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건강을 얻고 노화를 늦추다
채식 식단을 따르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실제로 ‘블루존’이라 불리는 세계 장수 지역(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이카리아 등) 사람들의 식단을 보면 주로 콩류, 견과류, 과일, 채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재료 본연의 맛을 발견하다
채소, 과일, 곡물, 견과류 등 자연 식재료를 중심으로 식사하면 각 재료가 가진 고유한 풍미와 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고기 위주 식단에 곁들여 먹을 때는 미처 몰랐던 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과 향을 비로소 발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