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도로를 한 번에 아우르는 똑똑한 작업차 ‘투웨이카’. 보기에는 화물차처럼 생겼지만 선로 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사실. 이제 철도 작업에 장비가 두 대일 필요는 없다.
투웨이카, 왜 필요한가?
철도 건설에는 전차선 등 철도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물의 시공이 필요하지만, 공사 중인 구간에 항상 선로가 깔려 있는 것은 아니다. 궤도가 아직 놓이지 않은 구간에서는 트럭이나 크레인, 고소작업차 같은 도로 운행이 가능한 일반 장비로 작업을 하고 궤도가 부설된 구간에서는 철도 위를 달릴 수 있는 전용 차량을 사용해야 한다. 결국 장비를 두 번 준비해야 하니, 시간도 돈도 두배로 드는 셈이다. 이런 비효율을 해결해줄 장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름하여 ‘투웨이카(Two Way Car)’, 철도와 도로, 두 가지 길을 모두 달릴 수 있는 신개념 작업차다. 생김새는 일반 화물차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 차량은 ‘선로’ 위도 달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투웨이카의 필요성


투웨이카의 구성 및 성능


비밀은 차량 아래쪽에 접이식으로 장착된 궤도 주행장치에 있다. 이 장치는 필요할 때만 레일 위로 내려와 차량을 선로 위로 진입시킨다. 철도가 건설 중인 궤도에는 이동식 경량 보판을 이용해 진입이 가능한 구조로 제작됐다. 투웨이카는 기존에 설치된 선로의 건널목, 차량기지부터 궤도가 부설되지 않은 구간까지 사실상 어떤 현장에서도 제약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상부 장비도 범상치 않다. 기존 모터카와 동일하게 크레인 등 상부작업장치를 탈·부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전주 운반용 차량으로도, 전차선 시공용 차량으로도 바꿔 쓸 수 있다. 부착 시에는 전차선 시공 용도로 자체 크레인을 이용할 수 있고, 탈착 시에는 전주 적재를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안전 장비도 꼼꼼하게 갖췄다. 일반 도로 주행 시에는 비상자동정지장치(AEBS)가 탑재되어 있어 돌발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멈출 수 있으며, 차량 측면에는 크레인 전도를 방지하는 아웃트리거가 장착돼 있다. 후면에는 철도 차량과 연결할 수 있는 연결기도 부착돼 뒤에 다른 차량을 연결해 끌고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한 몸처럼 브레이크도 함께 작동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웨이카 구성


철도 작업의 판을 바꾸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차량이 기존 국내 상용 화물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부품 수급이 쉽고, 고장이 나더라도 가까운 자동차 수리점에서 정비가 가능하다. ‘국산화’라는 단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투웨이카가 현장에 도입되면, 지금까지 문제였던 이중 작업 구조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 철도 건설 현장에서 궤도 유무에 상관없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역구내 진입이나 건널목 통과도 자유롭기 때문에, 유지보수나 사고 복구처럼 ‘시간이 곧 생명’ 인 작업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미 이 기술은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았다. 2024년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철도 10대 기술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과 실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 철도 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유지보수와 긴급 복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다목적 작업차, 투웨이카. 이제 철도 작업의 방식도, 속도도, 효율도 완전히 달라질 준비를 마쳤다.
철도차량 형식 승인 및 자동차 관리법에 따른 도로주행 가능


투웨이카의 다용도 작업 장치

투웨이카 작업 실적 및 기존선 진입로 예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