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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사업단TF

본궤도 오른 GTX-B 사업,
수도권 교통지도 바꾼다

서울의 가장 붐비는 중심부, 지하 80m 대심도에서 국가철도공단이 수도권 교통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운행 중인 철도와 지하시설물, 인접 건축물, 수많은 이해관계와 시민의 일상까지 모두 지켜내면서 새 길을 터야 하는 고난도 도심 공사다. 복잡한 난제가 얽힌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풀어내며 수도권 대동맥을 구축해 가는 GTX-B사업단TF를 찾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새로운 일상’을 건설하라!

용산역 후면부 공사 현장에 들어서자 거대한 수직구 굴착 현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의 중심을 오가는 이들로 북적이는 용산역 주변, 그 일상 바로 아래서 GTX-B의 새 길을 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수도권 동서를 가로지르며 총 82.69km를 잇는 GTX-B 노선 중, 용산에서 상봉까지 19.9km에 이르는 재정 투자 구간은 국가 철도망의 병목을 해소하고 서울 도심과 외곽을 30분대로 연결할 핵심 혈관이다. 그 최전선에 선 국가철도공단 GTX-B사업단TF는 사업 전반의 안전관리 감독과 시공 현안 해결을 총괄하며 2030년 적기 개통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GTX-B 사업은 재정 투자 구간(1~4공구, 용산~상봉 19.9km)과 민자 투자 구간(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62.8km)의 유기적인 투트랙 공정 관리가 핵심이다. 1공구 용산역의 정밀한 환승체계 구축을 필두로 2공구(중구~성동구), 3-1공구(성동구~중랑구), 3-2공구(상봉역 터널정거장 및 연결선), 4공구(중랑구~구리)에 이르기까지, 공구별 특성에 맞춘 공법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GTX-B사업단TF가 전 구간 공정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다.

GTX-B사업단TF는 사업 전반의 안전관리 감독과
시공 현안 해결을 총괄하며 2030년 적기 개통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입체적 안전대책과 첨단 탐사기술 집약

특히 1공구는 서울의 중추인 용산역 일대(한강로3가~동자동)를 관통하는 총연장 2.791km 구간으로, 도심지 인프라가 조밀하게 형성된 최고 난도의 현장이다. 용산정거장은 지하 약 80m 심도에 폭 30.6m, 높이 20.1m에 달하는 대단면 터널을 상하선 각각 구축해야 하며, 시점 방향으로 544m의 반복선 및 주박선 복선터널이 연계되는 거대 지하시설물이다. 기존 철도 운행선과 지하시설물이 복잡하게 얽힌 지하공간을 안전하게 관통하기 위해, GTX-B사업단TF는 착공 전 단계부터 고도의 정밀 사전 조사를 적용했다.

“착공 전 기존 철도와 지하시설물을 대상으로 GPR 탐사와 CCTV 지하 관로조사 등을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사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특히 기존 철도 운행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철도보호지구 관련 협의를 거쳐 전도방지벽을 설치하고 추가 계측기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안전확보 방안을 반영했습니다.”

1공구는 전체 구간의 79%가 터널로 구성될 만큼 지하 구조물의 비중이 크다. 특히 용산정거장 후면부에는 출입·환승을 위한 수직구와 급·배기를 위한 환기수직구 등 3개의 대규모 수직구가 인접해 들어선다. 이동찬 현장소장은 “출입 및 환승수직구의 심도는 74.3m, 통합환기수직구는 각각 82.6m와 80.2m에 이른다”라고 설명하며 “기존 철도와 지하시설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새로운 구조물을 구축하고, 수많은 유관기관의 요구와 시민의 일상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지 중심부에서 대형 수직구를 뚫는다는 것은 베테랑 기술자에게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공단과 건설사업관리단, 시공사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매 순간 발생하는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BIM 기술과 예방형 현장관리로 이룬 안심 혁신

현재 현장에선 용산정거장 후면부 수직구 3개소 굴착 작업이 한창이다. 수직구 굴착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본선터널 굴착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신분당선과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한 용산정거장 변경설계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GTX-B사업단TF 홍진휘 차장은 “용산역 일대는 이미 다양한 철도와 지하시설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간”이라며 “GTX-B뿐 아니라 신분당선, 용산 LINK 등이 복합 환승체계를 구성하는 만큼, 정밀한 연결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 중심부에 정거장이 들어서는 만큼 주요 유관기관들이 많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의 현안에 깊이 공감하고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거장을 완벽하게 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GTX-B 1공구 현장에 적용된 BIM 기술은 단순한 시공관리 도구를 넘어 현장 민원 저감과 직결되는 기반기술로 활용된다. 실제 지형과 장비 제원, 이동경로, 작업반경 등을 3D 가상공간에 구현해 공사 전 간섭 여부와 작업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근로자 안전교육에도 적극 활용한다. 최성빈 공사팀장은 “사후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예측 기반의 민원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귀띔했다.

“BIM 기반 시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업 순서와 장비 운영, 공정 흐름을 사전에 검토하고 소음·진동 등 주변 영향까지 예측해 민원 저감 방안을 마련합니다. 지하공간을 통과하는 철도노선인 만큼, 기존 시설물 피해나 대형 싱크홀 같은 사고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계측과 안전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GTX-B 노선 중 용산에서 상봉까지 19.9km에 이르는 구간은
서울 도심과 외곽을 30분대로 연결할 핵심 혈관이다.

정밀기술로 여는 ‘수도권 30분 생활권’

삼각지 고가도로 인근 본선 환기구#13 공사 현장에선 굴착을 위한 CIP 시공1)이 진행 중이다. 이곳 역시 작업장 바로 옆으로 철도 운행선이 지나고 인근에 대형 오피스텔이 위치해 공사 난도가 높다. 오피스텔 거주민의 소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높이 9m의 방음벽을 세웠고, 운행선 안전을 위해 전도방지벽을 설치했다.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조사를 거쳐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동일한 불편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이홍철 공무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용산정거장 수직구 굴착을 위한 ‘첫 발파’를 꼽았다.

“현장 주변에 아이파크몰과 드래곤시티 등 대형 시설들이 인접해 있습니다.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공조하며 발파 준비부터 주변 안전관리까지 철저히 점검한 끝에 첫 발파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현재도 발파를 통한 굴착 공정을 안전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구성원들은 “선로 포화도가 높은 용산~상봉 구간, 재정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을 담당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공사가 완료되면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이 완성된다. GTX-B는 중앙선, 경춘선 등 일반열차의 용산역 운행 연계를 통해 철도 이용 잠재수요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도시 인프라를 지키고 시민의 일상을 보호하면서 새 길을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GTX-B사업단TF가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협의하며, 아주 작은 변수 하나까지 안전과 품질의 관점에서 꼼꼼히 재검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수많은 판단과 조율이야말로 새로운 철도망의 가장 견고한 주춧돌일 터. 지하 80m 대심도 아래서 GTX-B사업단TF가 정밀하게 닦아가는 이 길 위로, 머지않아 수도권 시민들의 삶을 바꿀 ‘저녁이 있는 일상’이라는 미래가 힘차게 달려올 것이다.

현장에서 천공 후 콘크리트를 직접 타설하여 말뚝을 형성하는 현장타설말뚝 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