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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행선안내표시기

이번에 소개할 기술은 기차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열차행선안내표시기’다. ‘객체 기반의 스마트 안내표시기 제어 플랫폼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이 신기술은 모듈형 구조를 적용했다. 다양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고, 안전 감시·경고 기능을 더했으며, 유지보수를 편리하게 하고 설치 공간의 제약도 줄였다.

열차행선안내표시기(모듈형)

㈜원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종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717번길 23-8 특허 제10-2897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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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더 잘 보이게

기차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있다. 승강장 번호와 출발 시각, 열차의 행선지를 알려주는 안내표시기다. “내 열차는 어디로 들어오지?”, “몇 분 뒤 출발하지?”, “몇 호차가 이곳에 서지?” 같은 질문에 답을 주는 장치다. 열차를 기다리는 몇 분 동안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이 화면을 올려다본다.

문제는 안내표시기가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 잘 보이지 않으면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은 약 75m 간격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있어 위치에 따라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3색 문자 중심의 화면은 표현할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용객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탈 열차와 행선지, 승차 위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정보를 많이 보여주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분명하게 알아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신기술인 모듈형 열차행선안내표시기는 풀컬러 고화소 LED를 적용해 이런 문제를 개선했다. 광역형을 기준으로 표출 해상도는 기존 9,216픽셀에서 32,768픽셀로 약 3.5배 높아졌다. 문자뿐 아니라 색상, 이미지 등을 활용해 정보를 보다 쉽게 구분할 수도 있다.

안전도 중요한 개발 이유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승강장에서는 승객이 안전선을 넘어 선로 방향으로 들어가는 행동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이동하면 주변 상황을 늦게 알아차릴 가능성도 있다. 모듈형 안내표시기에는 승객이 안전선을 넘어 선로 방향으로 진입하면 이를 감지해 방송과 라인빔으로 경고하는 안전감시제어장치가 적용됐다.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에서 이용객의 움직임까지 살피는 안전 설비로 역할이 넓어진 것이다.

무겁고 복잡했던 안내판을 더 가볍게

안내표시기는 대부분 사람의 머리보다 높은 곳에 설치된다. 그래서 유지보수하는 사람에게는 화면 하나를 고치는 일도 간단하지 않다. 기존 제품은 LED모듈을 교체하려면 안내표시기 뒤쪽의 도어를 열고 여러 부품과 전선을 분리해야 했다. 도어를 작업자 방향으로 50~60cm 이상 당겨 열어야 해 높은 곳에서 작업할 경우 낙하 위험이 있고, LED모듈 하나를 교체하는 데 14단계의 작업이 필요했다.

모듈형 열차행선안내표시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부터 바꿨다. 고장 난 LED모듈을 함체 앞쪽에서 바로 빼고 끼우도록 해 교체 과정을 4단계로 줄였다. 작업자가 장비 뒤편을 열고 복잡하게 분해할 필요가 줄면서 유지보수의 편리성과 안전성도 함께 높아졌다.

무게도 크게 줄었다. 광역형인 기존 제품이 약 75kg인 데 비해 모듈형 안내표시기는 15kg 미만이다. 장비가 가벼워지면 이를 매다는 브래킷과 구조물도 작게 만들 수 있어 설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다. 기존 통로용 안내표시기는 천장이 낮은 곳에서 설치 위치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다. 천장 높이가 3m인 곳에서 안내표시기 밑면까지 2.5m의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해 낮게 설치하면 이용객의 이동에 불편을 줄 수 있다. 경량·슬림형 구조는 이런 공간 제약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화면 속 정보를 객체처럼 조립

이 기술의 핵심은 겉모습보다 안쪽에 있다. 바로 객체기반플랫폼이다. 화면에 표시할 정보를 각각 하나의 ‘블록’처럼 다루는 방식이다. 현재 시각, 열차운행정보, 호차 정보,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각각 독립된 요소로 만들어 필요한 것만 골라 한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추가하거나 화면 구성을 바꿀 때 안내표시기 제어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객체기반플랫폼을 적용하면 안내표시기 자체 프로그램을 매번 새로 개발하지 않고도 역 서버(LSE)에서 필요한 정보를 조합해 화면에 보낼 수 있다. 내용이 바뀔 때마다 전광판을 새로 만드는 대신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하드웨어 역시 모듈형이다. 함체를 하나의 고정된 크기로 만드는 대신 블록을 조립하는 구조로 설계해 1단 2열에서 4단 4열처럼 필요한 크기로 확장할 수 있다. 같은 기본 부품을 이용해 장소와 용도에 맞게 조립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종류가 늘어나더라도 부품을 표준화해 유지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나의 안내표시기로 더 많은 역할을

모듈형이라는 특징은 활용 범위에서도 드러난다. 승강장에서는 열차운행정보를 제공하고, 통로에서는 열차 정보와 이동에 필요한 안내를 보여준다. 맞이방에서는 상·하행 열차 정보를 동시에 표출할 수 있고, 동적 호차 표시기로 활용하면 호차 번호뿐 아니라 복합열차 구분과 도착 예정시각 등을 함께 알려줄 수 있다.

기존의 고정 안내표지판을 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이동 방향을 안내하다가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출구 방향이나 긴급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사전에 등록된 대피 방향을 보여줘 이용객의 이동을 돕는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도 줄였다. 모듈형 안내표시기 소비전력은 기존 600W에서 130.5W로 낮아졌다. 경량·슬림 구조, 전면 탈·부착 방식, 저소비전력 LED를 함께 적용해 설치부터 유지관리까지 부담을 줄였다.

공간별 안내표시기 활용 방식
설치 장소·장치 관련 내용
역 서버 열차운행정보를 분석하고 역내 안내표시기의 정보 표출을 통합 제어
홈(승강장) 열차 운행정보와 승차 위치 등 이용객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
통로 열차 운행정보와 이동 방향 등 이용에 필요한 정보 제공
홈·맞이방 상·하행 열차 운행정보와 각종 편의 정보 제공
동적 호차 표시기 객차 위치와 호차 번호, 복합열차 구분, 도착 예정 시각 등 제공
출발·도착 안내 출발·도착 열차의 운행정보와 이용에 필요한 정보 제공
안내표지판 대체 평상시 이동 방향을 안내하고, 비상시 대피 방향과 긴급 정보 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