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는 왜 생길까?
멀미가 나면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지럽다. 식은땀이 나거나 심하면 구토도 한다. 이런 증상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감각 불일치 이론(Sensory Conflict Theory)이다. 우리 몸은 움직임과
균형을 파악할 때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와 귓속 깊은 곳에 있는 전정기관의 정보를 함께 이용한다. 그런데 두 감각이 서로 다른 정보를 보내면 문제가 생긴다.
멀미는 전정기관·시각·고유감각이 뇌가 예상한 움직임과 어긋날 때 나타날 수 있다. 가령 창밖이 보이지 않는 배 안에서는 전정기관이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지만 눈에는 가만히 있는 실내만 보인다. 서로 맞지 않는
정보가 뇌로 들어오면서 메스꺼움과 어지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동차 뒷좌석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상황도 비슷하다. 화면은 눈앞에 고정돼 있지만 전정기관은 가속과 감속, 커브를 계속 감지한다. 반대로 3D 영화나 VR 기기를 사용할 때는 몸은 가만히 있는데 눈앞 화면만 빠르게
움직인다. 어느 쪽이든 시각과 전정기관의 정보가 어긋나면서 멀미가 생길 수 있다.
멀미의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전정기관이 기능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누구나 멀미를 겪을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민감도 차이도 매우 크다. 여기에 불안, 피로, 냄새, 과거의 멀미 경험 등도 영향을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