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진 SE융합본부 인프라기술처 과장
SE융합본부 인프라기술처는 뭐 하는 곳? ‘지도 위에 선 하나를 긋는 일!’ 열차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노선, 구조물, 정거장 배선을 종합 검토해 철도 건설의 뼈대를 만드는 핵심 부서.
SE융합본부 인프라기술처는 뭐 하는 곳? ‘지도 위에 선 하나를 긋는 일!’ 열차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노선, 구조물, 정거장 배선을 종합 검토해 철도 건설의 뼈대를 만드는 핵심 부서.
모든 위대한 덕질에는 시작점이 있다. 문경~김천 철도건설사업의 기본설계를 총괄하는 안성진 과장의 시작은 기억조차 아득한 3살 무렵이었다. 어머니 포대기에 업혀 경인선 백운역에서 영등포역으로 향하던 순간. 울며 떼를 쓰다가도 부평역이나 인천역 승강장에 서서 쇳내를 풍기며 지나가는 묵직한 열차만 보면 뚝 그치던 꼬마. 열차 운행 계획부터 선로와 구조물 배치까지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엔지니어 안성진을 만든 건, 80%의 정교함과 20%의 ‘3살 꼬마 시절 순정’이었다.
“열차를 운전하지 못한다면, 내 손으로 직접 철도를 만들어버리자!” 어릴 적 꿈은 기관사였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철도를 향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토목공학과에 진학했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웠던 학생 시절엔 비싼 진짜 모형 대신 철도 건설·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도심과 산업단지를 선로로 이어 붙이고, 최적의 정거장 위치와 선로 배선을 밤새 고민하던 도시 건설 게임 속 경험.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절의 집요한 고민은 지금 철도 건설 현장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아내는 실무의 강력한 비밀무기가 됐다.
첫 월급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지른 것은 ‘특대형 디젤기관차(GT26CW)’ 미니어처였다. KTX가 생기기 전, 대전 외갓집에 갈 때마다 타던 바로 그 열차다. “둥-둥-둥-” 특유의 묵직한 디젤 엔진음과 가속할 때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소리! 용돈을 쥐어짜며 미니어처 매장 유리창 너머로 바라만 보던 학생은, 시간이 지나 진짜 철도를 만드는 직장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청춘의 한 조각을 손에 쥐었다.
그에게는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 ‘최애 코스’가 있다. 바로 태백선과 영동선이다. 초등학생 시절 눈꽃 관광열차를 타고 지나던 예미역 협곡 마을. 하얀 눈발 속에서 두 열차가 마을을 사이에 두고 비켜 지나가던 풍경은 한 편의 영화처럼 가슴에 남아 있다. 지금은 터널이 생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에서, 무궁화호 맨 뒤 칸에 앉아 엉덩이로 느끼던 후진의 스릴이란! 신입사원 시절엔 수십 톤짜리 변압기를 실은 특수 화차를 직접 보겠다고 경북선 아천역에서 용궁역까지 차를 몰고 추격전을 벌였을 만큼, 그에게 철도는 늘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그에게 철도 모형은 단순한 미니어처가 아니다. 실제 비율을 정확히 축소해 바퀴의 휠과 나사 하나, 심지어 묵직한 경적까지 재현한 ‘작은 타임머신’이다. 안성진 과장에게는 가슴 깊이 품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정교한 디오라마(풍경 모형) 제작 기술을 배워 고속화 사업으로 사라진 옛 경춘선 강촌역과 중앙선 화본역을 배경으로 7000·7500호대 디젤기관차가 무궁화 열차를 견인하며 통과하는 장면을 내 손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아련한 간이역의 추억을 핑거팁 위에서 다시 달리게 만드는 것, 그것이 그가 꿈꾸는 가장 완벽한 힐링이다.
옛 경춘선의 레트로 감성과 핑거팁 크기의 정교한 기차 모형이 어우러진 감성 스팟!
오산 미니어처 빌리지아이보다 아빠들이 훨씬 더 몰입해서 눈시울을 적신다는 시대를 초월한 기차 타임머신.
철도모형은 실제 철도를 일정한 비율로 축소해 만든 정교한 모형이다. 대표적으로 실제 차량을 1/87로 축소한 HO게이지와 1/160 크기의 N게이지가 있다. 차량의 형태는 물론 서스펜션과 작은 리벳까지 세밀하게 구현하며, 고급 모형은 실제 차량의 구동음과 경적까지 재현한다.
시설본부 유지관리 예산 총괄이란? 공단 전체 예산 9.2조 원 중 무려 3.7조 원! 전국 철도 시설물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예산을 꼼꼼히 편성하고 1원 단위까지 투명하게 검토하는 ‘철도 살림꾼’이다.
공단 전체 사업 예산 중 약 3.7조 원에 달하는 시설 유지관리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시설본부의 꼼꼼한 총괄 담당자. 숫자를 다루는 이 진중한 직장인에게는 코트 위에서 사방으로 땀을 흘리는 반전 매력이 있다. 2013년 대학 입학 당시, 스스로를 ‘극 I’이자 내성적인 성격이라 믿었던 새내기는 캠퍼스 생활이 낯설기만 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따라간 테니스 동아리. 정작 동기와 친구들은 며칠 못 가 탈퇴했지만, 그는 코트 끝까지 뛰어가 어떻게든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겨버리는 테니스의 무자비한 매력에 엮이고 말았다. 결국 동아리 회장까지 꿰차며 대학 시절을 테니스 빛으로 물들였다.
테니스는 진입 장벽이 높은 운동이다. 내 뜻대로 공이 날아가 상대방을 코트 구석으로 몰아넣는 순간, 단순한 공놀이를 넘어선 도파민이 폭발한다. 그가 꼽는 테니스의 진짜 매력은 ‘성장의 매운맛’이다. 실력이 좀 늘었다 싶으면 곧바로 더 높은 실력자의 벽이 앞을 막아서고, 올라갈수록 넘어야 할 산은 점점 커진다. 하지만 그 깎아지른 벽을 마침내 넘어설 때의 쾌감 역시 비할 데 없이 크기에, 테니스는 한번 발을 들이면 탈출구가 없는 유일무이한 운동이다.
개인전 16강이라는 소소한(?) 기록보다 그 가슴을 더 뜨겁게 울리는 건 대학 시절 단체전의 기억이다. 대학 라이벌전의 응원 열기는 프로 경기 못지않았다. 결승전에 들어서면 코트 안 선수는 터질 듯한 압박감을 느끼지만, 코트 밖 은 동아리 부원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함성 속에서 슈퍼파워를 얻었다. 상대의 안타까운 실수 하나, 우리 팀의 기막힌 드롭샷 하나에 동요하던 그 생생한 뜨거움은 지금도 그를 코트로 부르는 에너지다.
테니스는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넘겨야’ 점수를 얻는 정직한 운동이다. 코트에서 몸으로 굴러가며 익힌 이 끈기는 업무에서도 그대로 발휘됐다. 남들보다 한 번 더 검토하고, 한 걸음 더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하는 끈기의 원천에는 늘 테니스가 있었다. 동호회 총무 시절, 수많은 동료가 “과장님, 저도 테니스 좀 가르쳐주세요!”라며 입테니스를 쳤지만, 그는 늘 허허 웃으며 말했다. “진짜 라켓 들고 코트에 나타나기 전까진 아무도 안 믿습니다!” 직접 코트에 서서 공을 맞히기 전까지는 절대 그 진짜 재미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잠시 육아 전쟁에 집중하느라 동호회 간부 자리는 내려놓았지만, 테니스를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샤워 시설 완비, 사옥과 3분 거리, 세상 따뜻한 동료들까지! 공단의 테니스 환경은 감히 전국 최고라 자부한다. 점심시간에 땀 한 방울 흘리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동료라면 언제든 그에게 개인톡을 보내도 좋다. 망설임이라는 조그만 벽만 넘어선다면, 당신의 직장 생활에도 완전히 새로운 액티비티가 열릴 것이다.
처음에 폼을 잘못 잡으면 평생 고생한다. 집이나 회사 근처 실업 선수 출신 프로에게 예쁜 폼부터 배우자.
15분의 기적주 2회, 회당 15~20분 레슨만 받아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며 살이 쏙 빠지는 기적의 운동량을 자랑한다.
든든한 랠리 파트너 확보실력 맞는 파트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테니스! 점심시간 사옥 근처 코트에서 함께 공 쳐줄 동료(정승훈 과장)가 있다는 건 엄청난 특권이다.